연세대 철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이 학과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만든 교양철학서 ‘통합적으로 철학하기 3’에 학부생으로는 유일하게 공동 집필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도교수는 “4권, 5권도 같이 만들고 대학원에도 진학하라”고 권하지만 한여운은 자신의 평생 직업은 배우라고 단언한다. 철학은 더 좋은 배우가 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연기하는 그 순간이 좋아요. 다른 이유가 없어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 연예인은 무한 경쟁 속에 살지만, 연기자는 경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기가 없더라도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카메라와 관객 앞에 마음을 여는 배우가 될 수 있다면 만족해요. 그렇듯 사람들에게 친근하면서 여운을 주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