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강씨는 ‘간의 날’인 10월20일을 즈음해 어김없이 무대에 섰다. 대한간학회가 주최하고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후원한 이날 연주회에서 강씨는 직접 선곡한 음악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김진호 사장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시작한 이 공연은 이제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0월28일까지 광주, 대구, 대전, 부산에서 릴레이 연주를 한 그는 매년 그랬듯, 공연 수익금 전체를 ‘간염퇴치 활동기금’으로 써달라며 대한간학회에 전달했다.
강씨는 콘서트에서 연주할 작품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도 직접 선정한다. 올해 콘서트에는 강씨의 서정적인 바이올린 선율에 메조소프라노 엘렌 델라보의 목소리가 더해져 매혹적인 무대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원인 1위가 간암이죠. 음악이 질환을 직접적으로 치료할 순 없겠지만 환자들의 마음은 치유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이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해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