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을 넓힌다며 골프 치러 다니는 사업가들이 있어요. 하지만 인맥으로 하는 사업은 한계가 있습니다. 저라면 그 시간을 품질향상에 쏟겠어요. 품질과 신용,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수맥돌침대 이경복(60) 대표가 가지고 있는 국내외 특허는 100개가 넘는다. 모두 돌침대, 흙침대의 품질을 개량하며 쌓은 결과다. 최근에도 참숯의 공기정화기능을 채택한 흙침대를 발명해 특허를 받았다. ‘공기정화기능을 가진 참숯흙침대’란 이름의 이 상품은 참숯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으로 항균성과 탈취력을 높여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한 기능성 가구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는 조폐공사 연구원이었다. ‘돈 버는 일’보다 ‘돈 찍는 일’에 관심이 더 많았다. 1982년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슈퍼마켓, 봉제공장, 문구점, 해물탕집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 그러던 1990년경 우연히 ‘유럽에서 온돌방 인기’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본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당시 창업 자금은 350만원이었다. 친구의 지하 사무실 한구석을 빌려 ‘수맥돌침대’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20년간 기술로만 승부를 걸었다. 결과는 달콤했다. 그가 개발한 수맥 및 전자파 차단 기술은 미국 스위스 일본 등에서 열린 각종 국제발명대회에서 발명상을 받았다. 대표작인 전자파차단 돌침대는 미국 식약청(FDA)으로부터 의학적 효능을 인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