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김민석(56)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소감이다. 김 당선인(50.2%)은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박용찬(56) 미래통합당 후보(44.3%)를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 당선인은 “여러분이 ‘30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김민석이 돌아왔다”며 지역구 표심을 자극했다. 한때 ‘386 운동권의 기수’로 불린 김 당선인은 영등포을에서 두 차례(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2년 서울시장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한 후 번번이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같은 해 16대 대선에선 정몽준 후보 캠프로 이적해 ‘철새’ 논란을 빚었다. 가두 유세에선 야인 시절을 두고 “거친 세상 공부를 한 때”라고 칭하며 유권자들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역에 오래 산 유권자들은 저를 잘 알아요. 김민석이 18년간 어떻게 성장했는지 진솔히 알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영등포을은 중산층·서민 거주지 대림·신길동과 부촌 여의도동이 혼재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지역구)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여의동 재개발 추진’ ‘고가 부동산 판정기준 상향 조정’ 등을 내놓고 여의동 민심을 간질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김 당선인에게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임기 중 정치 행보보다는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 정책·민생을 주로 챙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