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호

5대 3 민주당 우세냐, 4대 4 국민의힘 약진이냐

충북에서 이겨야 제1당 된다

  • 청주=장기우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기자

    straw825@donga.com

    입력2023-12-12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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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전국 승패 알려줄 바로미터 ‘충북’

    • ‘文 비서실장’ 노영민 청주 상당구 출마하나

    • 도종환 4선 도전, 윤희근이 막아낼까

    • 안철수계 김수민 공천 여부도 관심사

    역대 전국 선거에서 승패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구실을 한 곳이 충북이다. 충북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대부분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 22대 총선에서 전국 선거 바로미터 구실을 할 충북 8개 지역구의 총선 전망을 살펴봤다. 21대 총선에서는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더블어민주당이 5곳, 국민의힘이 3곳을 차지해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
    정우택 국회 부의장 수성할까

    충북 청주 상당구는 ‘충북 정치 1번지’로 통하는 곳이다. 가장 큰 관심은 현재 5선인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수성(守城)할지다. 그는 15대 총선 때 진천-음성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17대에는 고(故) 김종률(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패해 자리를 내줬다. 이후 2006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당선돼 정계에 복귀했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후보에게 패해 자리를 내줬지만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청주 상당구로 옮겨 승리를 거머쥐고,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는 험지로 불리는 청주 흥덕구로 선거구를 바꿔 출마했다가 도종환 후보(더불어민주당)에게 큰 표 차이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후 상당구 국회의원이던 정정순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치러진 재선거에서 성균관대 후배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경선에서 제치고 나서 재기에 성공했다. 정 부의장은 여세를 몰아 야당 몫 국회 부의장에도 당선했다.

    정 부의장은 내년 총선에 나서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의장의 당내 경쟁자는 경선에서 한 차례 겨뤘던 윤 전 고검장이다. 21대 총선에서 정 부의장을 제치고 출마했던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희생양’이었다는 점 등을 내세웠지만 정정순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후 충북도당위원장에 취임하며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라임 사태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항소심에서 무죄가 확정돼 정계에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총선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많은 상황이다. 이강일 청주 상당지역위원장, 최충진 전 청주시의회 의장,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전 충북도의회 의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강일 지역위원장은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경선 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따라서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해 치러진 지역위원장 선거에서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선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 3선 청주시의원을 지낸 최 전 시의회 의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김 전 사장은 당내 무공천 때문에 도전조차 못했던 지난해 재선거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장은 구체적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현웅 전 원장은 ‘젊은 피’를 내세워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지역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보좌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에 뛰어들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보 강세 지역’ 청주 서원구
    ‘노영민의 남자’ 이장섭 재선 성공?

    청주 서원구는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 강세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이장섭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 ‘노영민의 남자이자 복심’으로 불렸다.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21대 총선 때 경선을 벌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진모 서원당협위원장, 최현호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최영준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청주 신흥고와 서울대를 나와 사법시험(제29회)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대통령민정2비서관, 인천지검장, 서울 남부지검장 등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는 오랜 공직 경험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현호 전 정무특보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그는 15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7번이나 출마해 모두 낙선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개표 막판까지 앞서 금배지를 다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1.29%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21대 총선에서도 대학(충북대) 후배인 이장섭 의원에게 3.07%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전 특보가 내년 총선에 또다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전 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그는 17대 총선에 서원구에서 처음 당선된 뒤 이곳에서만 내리 4선에 성공했다. 5선을 자신했던 그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 됐고,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실제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대선 때 윤석열 후보 국민캠프에 합류해 활동했다.

    최 변호사는 그동안 지역구 변경 없이 서원구만을 고집한 ‘서원맨’임을 자부하고 있다. 21대 총선에 나섰다가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고, 서원 조직위원장 공모에서도 정치 신인 김진모 위원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서원구에서 20년 넘게 변호사 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7대 총선 이후 내리 진보, 청주 흥덕구
    도종환 4선 도전, 맞설 자는 누구인가

    청주 흥덕구 선거구는 13대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치러진 9번의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4번, 진보 진영 후보가 5번 당선됐다. 17대 총선 이후에는 진보 진영 후보가 내리 당선되면서 진보 진영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21대 총선에 정우택 현 국회부의장이 지역구를 옮기면서까지 탈환에 나섰지만 그마저 실패했다.

    현재 흥덕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다. 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원래 이 지역구는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하지만 노 전 실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시절 의원회관 사무실에 체크카드기를 놓고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논란으로 20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뒤 도 의원이 대신 나서 당선됐다. 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여유 있게 당선돼 비례대표를 포함, 3선 의원이 됐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자 ‘접시꽃 당신’의 시인으로도 널리 알려진 도 의원은 내년 총선에 4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 아직까지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는 등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장관에 이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중량감도 커졌다. 최근에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건이 전국적 이슈가 되면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등의 책임을 규명하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으로는 김정복 흥덕구 당협위원장, 송태영 셀트리온제약 사외이사, 윤희근 경찰청장, 김동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자천 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정복 위원장은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충북도의원 등을 지냈다. 21대 총선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우택 현 국회 부의장을 전략 공천하면서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꿈을 접은 바 있다. 올 초 흥덕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뒤 조직 강화에 공을 들이는 등 밑바닥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년 넘게 흥덕구에서 활동하면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송태영 사외이사는 18대, 20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모두 낙선했지만 방송 등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동원 부사장도 최근 들어 활발히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다양한 지역 및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경제전문가이자 정치평론가로 알려진 그는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지지세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 부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서지간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청주 운호고를 나와 경찰대를 졸업한 그는 2018년 청주 흥덕경찰서장 등을 지내면서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과 인연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그가 내년 총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맹경재 청장은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공무원들의 꿈으로 불리는 1급 관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이 밖에 진보당 이명주 청주지역위원장도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흥덕구 후보군 가운데 일찌감치 5월에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사무처장, 청주푸른학교 대표, 충북비정규직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흥덕구 현안으로는 △고속철도(KTX) 오송역 활성화 △오송역 역세권 개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입점 등이 꼽힌다. 여기에다 14명의 희생자가 나온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사고에 따른 책임 소재 등도 내년 선거 때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천 경쟁 치열, 청주 청원구
    변재일 6선 도전 vs 30대 패기 김수민

    청주 청원구는 청주권 4개 선거구 가운데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현역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도 현 당협위원장이 경쟁자들에게 거센 도전을 받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변재일 의원의 6선 도전이 유력하다. 행정고시(16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이전까지 보수 성향이 뚜렷하던 청원구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뒤 내리 5선을 달성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해 승리할 경우 그는 당내 최다선인 6선에 등극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될 경우 국회의장 후보가 될 가능성도 높다. 변 의원은 이 같은 점을 내세우며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젊은 후보들로부터 불출마 선언을 요구받고 있다.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내년 총선을 향해 활발히 뛰고 있다. 일찌감치 청원구 오창에 ‘포럼 대전환’ 사무실을 연 그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역 내 맛집 소개부터 정치 현안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얼굴 알리기에 전력하고 있다. 지난해 청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송재봉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도 청원군 율량동에 사무실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며, 김제홍 전 강릉 영동대 총장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거주지를 청주 상당구에서 청원구로 옮긴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총선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30대인 김수민 당협위원장이 유력 출마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영입,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서는 충청권 최연소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야심만만하게 도전했지만 변재일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이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그는 3선 청주시의원 출신으로 통합 청주시의회 의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청원에서 출마해 63.56%의 득표율로 충북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승우 대통령비서실 자치행정비서관도 최근 공직에 물러나 청원 선거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헌일 청주대 교수,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선겸 국민의힘 충북도당 중소기업동반성장위원장도 내년 총선 출마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 우위 충주시
    이종배 4선 도전, 민주당은 3파전

    충주시는 2010년 이시종 당시 국회의원이 충북도지사로 나서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의 당선을 시작으로 현 이종배 의원까지 국민의힘이 내리 3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 정책위원장과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내는 등 중앙 무대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추진단장을 맡아 충주분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 시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역에서 그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직 시장을 그만둘 경우 이에 따른 부담과 경선 시 현직 지자체장에 대한 폐널티 등이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 전 행정관의 부친은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다. 지역 마당발로 통하는 이 전 의장의 전폭적 지지가 얼마나 통할지가 관심사다.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정용근 대전경찰청장과 권혁중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창호 전 충주경찰서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지우 현 충주지역위원장과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 공천 대결에 노승일 전 충북지방경찰청장이 가세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건국대글로컬 캠퍼스 특임교수 등을 지냈고,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다. 충주 곳곳에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인지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한 맹 전 위원장은 충주와 서울을 오가며 지역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충주시 상임선대위원장, 당대표 언론특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진보당에서는 김종현 충북도당위원장이 5월에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활동하고 있다.

    진보 이변이냐 보수 자존심이냐, 제천시단양군
    엄태영 재선 유력, 민주당선 이경용 거론

    제천시단양군 선거구는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2018년 이변이 다시 일어날지, 아니면 21대 총선에서 명예를 회복한 보수의 자존심이 지켜질지가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엄태영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엄 의원은 재선 시의원,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에게 2.8%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2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21대 총선에서는 9.5%포인트의 큰 표 차로 상대 후보를 누르며 금배지를 달았다.

    당내 경쟁자로는 권석창 전 의원이 있다. 20대 총선에 국회에 입성했던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자동 탈당 처리됐다. 올 2월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199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냈다. 이충형 KBS보도본부 통합뉴스룸 부장과 이찬구 제천시 정책자문단 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경용 제천단양지역위원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이후삼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금강유역환경청장을 지낸 이경용 지역위원장은 당내 사고 지역이던 제천·단양 지역구 관리를 맡아 인지도를 높여왔다. 2018년 6·13지방선거 때 제천시장에 도전했다가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과 꾸준히 만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의 당내 경쟁자는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다. 이번에는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체급을 올려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후삼 전 의원은 2021년 2월부터 현재까지 공항철도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임기가 끝나는 내년 초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리턴매치’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3선 박덕흠 vs 이용희 아들 이재한

    충북 남부인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3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한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난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일궈낸 정치 지형을 토대로 박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옥천군을 제외한 3개 지역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박 의원은 중앙과 지역구를 오가며 주민과의 밀착 스킨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21대 국회 후반기 정보위원장을 맡는 등 중앙에서도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당시 가족 명의 건설사들을 통해 수천억 원 규모의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한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결국 무혐의 처리돼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재한 지역위원장은 피선거권을 잃은 지 5년 만에 명예 회복에 나섰다. 그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2016년 옥천읍 해맞이 행사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적발돼 벌금 250만 원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을 상실했다 회복했다. 20대 총선 때 이 지역구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맡았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부친인 고(故) 이용희 전 국회 부의장 때부터 다져온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회복과 그간 대선과 총선으로 다소 침체된 민주당 당원들의 결집을 얼마나 확실하게 다져가느냐가 관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지역 한 토박이 인사는 “박 의원이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한 혐의로 탈당했다가 복당해 자신의 입지를 굳혔고, 이 위원장은 선거법 문제로 나락까지 갔다가 복권해 총선을 치르는 만큼 두 사람 모두 감회가 남다른 승부가 될 것”이라며 “농촌 선거구의 특성상 지역 주민과 스킨십을 얼마나 강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대결 성사? 증평군진천군음성군
    경찰 임호선 vs 검찰 경대수

    충북 중부3군인 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21대 총선에 한 차례 승부를 벌인 현역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경대수(국민의힘) 전 의원 간의 재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임 의원과 경 전 의원은 경찰청 차장과 검사장 출신으로 이전 선거에서 검-경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당시 임 의원이 5만4126표(50.68%), 경 전 의원이 5만181표(47.83%)를 얻어 345표 차이로 임 의원이 승리했다.

    민주당에서는 임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임해종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의원은 특유의 스킨십으로 주민들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 지역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타나 주민들도 놀라워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또 초선임에도 도당위원장에 선출될 정도로 당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 3군 단체장을 모두 배출해 입지도 탄탄해졌다.

    임 전 사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1대 총선에서는 중앙당이 임 의원을 전략 공천하면서 재도전이 무산됐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 전 의원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는 2009년 재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한 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후 조직을 재정비하며 칼날을 갈아왔다.

    이필용 전 음성군수도 광폭 행보를 보이며 내년 총선 대열에 합류했다. 21대 총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지낸 이 전 군수는 음성뿐 아니라 증평과 진천의 지역 행사장을 누비며 일찌감치 재도전을 알렸다. 지난 총선에서 그는 당내 경선에서 2%포인트 차이로 본선행 열차에 탑승하지 못했다. 재선 충북도의원을 지낸 뒤 2010년과 2014년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두 번 군수를 지낸 그는 고정 지지층과 지역을 잘 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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