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호

장제원 가고 ‘검핵관’ 온다… 엑스포 무산에 흔들리는 부산 표심 [+영상]

[Special Report | 2024 총선! 부산 광주 대전 인천 울산 ‘금배지’ 향해 뛰는 311人] 민주당은 낙동강벨트 집중

  • 곽재우 내일신문 기자

    dolboc@naeil.com

    입력2024-01-03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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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을 앞둔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2030 엑스포 무산에 따른 좌절감에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무산 등 “기껏 밀어줬는데 부산에 해준 게 뭐냐”는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 신공항 무산으로 보수 아성의 벽이 처음으로 의미 있게 허물어진 2016년 20대 총선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욱이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내홍에 따른 반발로 무소속 출마가 있을 수도 있다. 더욱이 이준석발(發) 보수 신당이 등장하면 민주당으로선 보수 진영 표 분산에 따른 어부지리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영상] 미리 보는 22대 총선_1



    [+영상] 미리 보는 22대 총선_2



    남구갑·남구을
    합구 땐 박수영 vs 박재호 현역 맞대결

    부산 남구갑과 남구을 지역은 통폐합 대상 지역으로 지목돼 22대 부산 총선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현역 맞대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구갑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남구을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두 지역이 하나로 통합되면 두 현역 의원 중 한 사람만 금배지를 다는 것이다.



    부산 남구 현역 맞대결은 민주당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 5석과 맞먹는다는 부산 현역 1석을 잃게 된다면 민주당으로선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선거구 획정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22대 총선에 합구가 되더라도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4년 뒤 총선에는 또다시 분구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구 통폐합이 강하게 거론되다 보니 예비후보도 눈에 띄지 않는다. 남구갑은 박수영 의원 외 도전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박재범 전 남구청장이 분구 유지를 대비해 결전을 벼르고 있다. 남구을 역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 나서기를 꺼린다. 2023년 12월 13일 현재 진보당 김은진 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북강서갑·북강서을
    민주당이 공들이는 낙동강벨트 핵심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은 부산 유일의 분구 대상지다.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곳씩 나눠 갖고 있다. 현재 스코어를 유지하는 것도 문제지만 신설될 1석을 차지하기 위한 혈투가 예상된다.

    분구가 되면 김도읍 의원(국민의힘·북강서을)과 전재수 의원(민주당·북강서갑)은 오랫동안 다져온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지역구를 우선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4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강서구를, 3선에 도전하는 전 의원은 야당 지지세가 강한 만덕동을 중심으로 한 북구갑 지역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에서는 제오수 전 새누리당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에서는 강서구가 고향인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분구를 가정해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의 3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워낙 바닥을 탄탄하게 다져놔 국민의힘에서조차 부담스러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수도권 출마를 택한 것도 전 의원을 피한 것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다만 새로 신설될 북구을은 여야의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화명신도시가 중심에 있는 북구을은 명지신도시와 달리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다. 낙동강벨트 중에서 그나마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것. 국민의힘에서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민주당에서는 정명희 전 북구청장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다. 분구가 확정돼야 후보군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전략공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사상구
    지역맹주 장제원 불출마로 각축전

    사상구는 ‘윤핵관’ 중 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사수와 탈환을 위한 운명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사상구청장을 지낸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보가 거론된다. 송 특보는 재선 구청장과 재선 시의원, 재선 구의원을 지냈다. 2023년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부산에서 열린 시민간담회 도중 송 특보를 추천하는 시민단체 대표의 발언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 이름도 거론된다. 김 전 원장은 현재 장제원 의원의 가족 사학재단 중 하나인 경남정보대 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장 의원 부친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시절부터 동서대 교수를 지낸 오랜 인연이 있다.

    민주당에 사상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2년 19대 총선에 당선한 인연이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탈환의 의미가 상당한 전략적 요충지다. 선두에는 배재정 전 의원이 서 있다. 그는 19대 비례대표 의원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20·21대 총선에 도전하면서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왔다.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서태경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정두희 전 구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진보당에서는 양미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부산본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산진갑
    5선 서병수, 6선 도전하나

    부산진갑은 5선의 서병수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6선에 성공하면 당내 최다선에 올라 차기 국회의장을 노려볼 수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영남 중진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 의원은 울산 울주군의 서범수 의원과 형제 사이다. 21대 총선 때 형제 동시 출마, 동시 당선으로 화제를 낳았다. 당시에는 민주당 유력 정치인 김영춘 전 의원을 잡겠다는 명분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현재는 김 전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라 출마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서 의원 출마 의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이 공천 과정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승철 정치리더십연구회 회장과, 박석동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친명계 서은숙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서 최고위원은 부산진구에서 재선 구의원을 지냈고, 2018년부터 4년간 구청장을 지낸 지역 토박이 정치인이다. 현재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주선락 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사무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산진을
    영남 중진 험지 출마 굴레 벗을까

    부산진을은 이헌승 의원의 4선 도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매우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혁신위가 남긴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같은 3선의 하태경·장제원 의원이 수도권 출마와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부담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상호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30대의 이현 전 부산시의원도 금배지 도전에 나섰다. 김명미 전 부산사회서비스원 실무추진단 총괄본부장도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기장군
    오규석 前 군수 무소속 출마가 변수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오규석 전 군수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한의사인 오 전 군수는 초대 민선 기장군수를 지낸 데 이어 2010년 5대 지방선거부터 7대까지 내리 세 번 군수를 지냈다. 기초단체장만 4선을 기록했다. 초대 군수 때를 제외하고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했을 만큼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오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표를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시 정동만 의원이 기장군수에 출마했는데 오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19%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그에 비해 오 전 군수는 무소속으로 43%를 득표해 당선했다. 민주당 후보는 31%를 받았다.

    총선과 지방선거는 선거 성격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기초단체장으로 맞붙었던 두 사람이 총선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우문 전 부경대 겸임교수와 장원필 변호사도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오 전 군수의 무소속 출마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보수 표 갈림이 민주당에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최택용 전 지역위원장이 선봉에 있다. 최 전 위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 44%를 득표한 바 있다. 특히 최 전 위원장은 기장군 인구의 절반이 넘는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21대 총선에 그는 정관신도시에서 4000표가량 이긴 바 있다.

    해운대갑
    하태경 떠난 후 국민의힘 공천 각축전

    해운대갑은 3선 하태경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며 공석이 된 상태다. 동부산권 중심지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국민의힘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요충지다. 보수 성향도 강하다. 21대 총선 때 하 의원이 59% 득표로 부산 18곳 지역구 중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누가 나오더라도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석 사무처장은 검사 출신으로 과거 부산지검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40년 지기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박성훈 해수부 차관과 박원석 코레일 유통 이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지형 변호사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성하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해운대갑은 버거운 곳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유영민 후보가 2016년과 2020년 총선에 연달아 도전했으나 큰 격차로 졌다.

    22대 총선에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바닥을 훑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52%의 득표율로 당선된 저력과 4년간 구정을 이끈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운대을
    김미애 재선 도전에 윤준호 설욕 다짐

    해운대을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인물로 꼽힌다. 포항 어촌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방직공장에서 여공으로 취직해 노동자의 삶을 살았다.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 사법시험까지 합격했다.

    당내 경쟁 후보로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부산지검과 고검을 거친 최인호 변호사가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윤준호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린다. 21대 총선에 김 의원에게 패한 윤 전 의원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도 일찌감치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고 출판 기념회를 여는 등 민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하갑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끼리 경쟁?

    사하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최인호 의원에 국민의힘 도전자들이 줄을 잇고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21대 총선 때 김척수 국민의힘 후보에 0.9%포인트 차로 앞서 웃을 수 있었다. 최 의원은 부산 현역의원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항전에 나섰다. 김척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또한 첫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설욕을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최 의원과 김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때도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2024년 총선에서 두 사람이 맞붙는다면 세 번째 맞대결이 되는 셈.

    국민의힘에서는 이성권 전 경제부시장이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부시장이 후보가 되면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끼리 경쟁하게 된다. 최 의원은 1989년, 이 전 부시장은 1995년 각각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잠재 후보들의 하마평이 줄을 잇는다. 사하 출신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감사,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소정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최민호 사하발전포럼 대표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출마설도 나온다.

    진보당에서는 김진주 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지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하을
    조경태 떠나나 남나?

    사하을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출마가 최대 관심사다. 조 의원은 여야를 넘나들며 2004년 17대 총선부터 사하을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조 의원은 탄탄한 지역 기반이 최대 강점이다.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 험지 부산에서 유일하게 가장 오랫동안 민주당 깃발을 사수해 왔고 지금은 국민의힘으로 갈아탄 상태다.

    당선되면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이 된다. 다만 오랫동안 한 지역구를 지킨 데 따른 시민 피로감과 영남 중진 물갈이 요구를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다.

    5선이지만 아직 50대 중반이어서 스스로 불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따라서 험지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수의 국민의힘 후보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호윤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등이 출마 예상자들이다. 배진탁 사하행복포럼 대표와 정상모 화신사이버대학 교수 등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신천우 매월1일 ‘효’생각시민운동본부 추진위원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중구·영도구
    영도 표심 잡는 게 관건

    중구영도구는 초선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혐의와 사생활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 됐다. 영도구 인구가 중구보다 3배 가까이 많아 영도구에서 앞서야 승리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균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 영도에서 당선한 바 있다. 그러나 선거 이듬해 선거사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된 전력이 있다.

    영도에서 태어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출마 가능성과 김무성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이 지역 출마가 유력하다. 박 전 비서실장은 중구 혜광고 출신이다. 형제복지원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유명한 김용원 변호사도 물망에 오른다.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도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영미 전 부산시 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의성 전 청와대 행정관도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이 기대하는 것은 영도구 표심이다. 제주 및 호남 출신 비율이 높아 낙동강벨트를 제외하고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함께 가장 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 6·1 지방선거 때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46% 지지를 보낸 곳이 영도구다.

    정의당은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민주당은 최덕하 전 영산대 초빙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구·동구
    현역 있는데도 후보 난립

    서구·동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전직 대통령들의 정치적 토대가 됐던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서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터를 잡고 7선을 했던 곳이다. 동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를 거쳐 정치인으로 여의도에 첫발을 디딘 곳이다.

    이후 두 지역은 통합됐고, 현재 초선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경쟁자 다수가 출마 기회를 노리고 있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 가장 많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김현철 씨 아들 김인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서구에서 정치를 한 할아버지 김 전 대통령의 지역구를 택했다.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이영풍 전 KBS 아프카니스탄 종군특파원, 박홍배 민주평통 동구 자문위원,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이사,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 회장 등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에서는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도영 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도전장을 냈다.

    금정구
    국민의힘은 재대결, 민주당은 여성 경쟁

    금정구는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백 의원은 부산시의장 출신으로 21대 총선에 처음 당선했다.

    국민의힘 내부 경쟁은 2020년 21대 총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브니엘고 선후배 사이인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백 의원과 다시 맞붙게 됐다. 21대 총선 당시 두 사람은 공천 번복이 이뤄질 정도로 갈등이 극심했다. 김 이사장이 미래통합당 공관위 낙점을 받았는데 최고위에서 뒤집힌 것.

    원내 대 원외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현성 변호사와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은 여성끼리 공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먼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박 전 의장은 최연소이자 여성으로서 부산시 첫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초·중·고·대학까지 금정구에서 나온 토박이면서 3선 구의원에 시의원을 역임했다.

    김경지 변호사도 민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행시와 사시를 패스한 그는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대를 나왔다.

    동래구
    당내도 당외도 21대 총선 데자뷔

    동래구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진복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후보 경쟁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는 서지영 중앙당 총무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 국장은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장 정무조정비서관 등을 지낸 정통 당료 출신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김 의원과 서 전 비서관은 21대 총선에도 국민의힘 공천장을 놓고 겨룬 바 있다. 동래고 출신으로 이 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박관용 국회의장 계보인 김 의원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새로움과 패기를 앞세운 서 전 비서관이 따라붙어 4.4%포인트 차 접전을 벌였다.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도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는 박성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역위원장으로 바닥을 다져 왔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미국에서 로스쿨을 나왔고 SNT대우에서 경영본부장을 지냈다.

    수영구
    검사 출신 ‘핵관’ 출마설 솔솔

    수영구는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기도 하다. 3선 시의원 출신인 데다 특유의 친화력이 무기다.

    다만 탈당 후 복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전 의원은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탈루 의혹, 부친 기자 회유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2020년 12월 자진 탈당했다가 1년 뒤에야 복당할 수 있었다.

    당내 경쟁자로는 주진우 대통령법률비서관이 거론된다. 부장검사 출신으로 대표적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주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경선 캠프 시절부터 법률대응팀을 주도하며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대통령실에 근무한 주 비서관은 대표적 ‘검핵관(검사 출신 핵심 관계자)’으로 꼽힌다.

    수영구는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 여의도 입성의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성주 연세대 객원교수, 배준현 전 민생당 부산시당위원장 등도 국민의힘 공천 경쟁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강윤경 지역위원장이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 나서 설욕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혜경 전 YWCA 사무총장과 김성발 전 지역위원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박병염 전 민주평통 수영구협의회 회장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연제구
    연속 당선자 없는 독특한 지역

    연제구는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연제구는 좀처럼 연속 당선을 허락하지 않은 지역 특성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의원은 부동산 비리 의혹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연제구 의원 6명을 상대로 12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의혹을 풀려다 오히려 더 묶인 모양새다.

    김희정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이 이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이면 3번째 리턴매치가 된다.

    민주당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 이 지역에서 당선한 김해영 전 의원 등판설이 꾸준히 흘러나온다. 현재는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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