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호

동호인구 300만, 한국인은 왜 배드민턴에 미치나

감미로운 긴장감, 터질 듯한 충만감, 새와 검객의 숨가쁜 변주곡

  • 글: 김화성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부장 mars@donga.com

    입력2004-10-27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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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대 옆에서 잔소리 하는 아내가 예뻐 보여야 배드민턴 복식을 칠 자격이 있다. 중년 사내들은 외로워서 검을 든다. 나이 먹어가는 여자들은 ‘지는 꽃’이 서러워 라켓을 든다. 그리하여 세월을 이긴다.
    동호인구 300만, 한국인은 왜 배드민턴에 미치나
    벌새는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날개를 지우고공중에 부동자세로 선다윙윙,날개는 소리 속에 있다

    벌새가 대롱 꽃의 中心(중심)에기다란 부리를 꽂고무아지경 꿀을 빠는 동안꼴깍,세계는 그만 침 넘어간다

    햐아,꽃과 새가서로의 몸과 마음을황홀하게 드나드는저 눈부신 교감!(후략)[김선태(1961~) ‘벌새’]

    그렇다. 배드민턴 쳐 본 사람은 안다. 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에 꼴깍…, 그만 침이 넘어간다. 밥 먹는 것도 잊는다. 무아경. 셔틀콕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