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달의 추천도서

인간의 땅, 중동 외

  • 담당·이혜민 기자

인간의 땅, 중동 외

2/4
인간의 땅, 중동 외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인터뷰 vol.2 _ 박준흠 지음, 선, 471쪽, 2만3000원

음악평론가와 음악연구자는 기본적인 관심사가 다르다. 결정적인 차이는 전자는 ‘당대 평가’를, 후자는 ‘아카이브’를 화두로 껴안고 작업해야 한다는 점이다.

1997년, 32세의 늦은 나이에 음악평론을 시작한 이래 항상 염두에 두었던 것은 ‘당대 평가’ 부분이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나오는 앨범은 하나도 빼먹지 않고 소장하고, 비평을 할 때는 그 앨범이 나온 시기에 바로 해야 한다는 지침 비슷한 것을 갖게 되었고, 이를 지켜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금은 음악연구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사실 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은 호기심에서 생겼는데 바로 한국 대중음악 80년 역사의 ‘윤곽’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당대 뮤지션과 그 주변에 대한 ‘기록’이 미흡해 아쉬웠다.

여기서 ‘윤곽’이라고 표현한 것은 한국 대중음악 80년 역사에 대한 정리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발표된 음반에 대한 텍스트, 이미지, 음원에 대한 정리보존인데 여태까지 발표된 음반의 ‘목록’조차 없으니 한국 대중음악 80년 역사에 대한 ‘윤곽’을 아는 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음반 컬렉터들끼리 1920년대 중반 대중음악 SP 음반이 나온 이후 10만~15만장의 음반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그 ‘윤곽’을 밝혀내는 작업은 일개 개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대신 내가 치중하기로 한 것은 당대 뮤지션과 그 주변에 대한 ‘기록’ 부분이었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시리즈(음반리뷰, 인터뷰)는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반드시 조명해야 할 대상을 음반과 뮤지션으로 각기 나눠서 진행했는데, 처음부터 책 발간을 염두에 두고 중앙의 매체를 활용하는 기획을 했다. 물론 가슴네트워크에서 혼자서 연재 글을 쓰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었으나 매체 영향력이 크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없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래서 경향신문과 네이버라는 장을 마련한 다음 다수의 필자들과 공동 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고역이었지만 화제성도 있었고, 단기간에 여러 필자의 다양한 시각을 모을 수 있었다.

이번 책은 ‘100대 명반’에 선정된 음반의 주인공 중 30명을 인터뷰로 풀어가려는 기획의도대로 5개월의 준비 끝에 2008년 3월15일 네이버 ‘오늘의 뮤직’ 중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인터뷰’ 코너에 1회가 실림으로써 빛을 보게 되었다. 1회는 클래지콰이(DJ클래지, 호란, 알렉스) 편이었다. 이후 신중현, 한대수, 조용필, 최이철, 배철수, 이정선, 김수철, 김두수, 신해철 등 당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인터뷰가 올라갔다. 이 연재는 매회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했다. 가슴네트워크 10년 역사상 대중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기획물임에 분명하다.

박준흠│가슴네트워크 대표│

사일런트 랜드 _ 폴 브록스 지음, 이종인 옮김

2003년 ‘가디언’지의 처녀작상 최종 후보에 오른 ‘사일런트 랜드’는 한 신경심리학자의 임상 기록기다. 신경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불완전한 자아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이 책의 핵심 지위를 차지하는 내 환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는 저자는 “그들로부터 신경심리학의 인간적 차원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번역자 이종인은 “환자들의 사례를 충분히 인용하되,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면서, 환자의 입장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이 훌륭하다. 뇌 손상 환자들의 이상행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폴 브록스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임상심리학 신경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플리머스대학교에서 신경심리학과 수석 임상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암서가/ 356쪽/ 1만3000원

불편과의 악수 _ 정묵훈 지음

옛것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시를 펴낸 정묵훈. 그는 ‘죽은 후에도 불편한 혈혼으로 살아 있으리라’고 다짐한다. ‘모든 영역에서 불편과의 악수를 거듭 건넬수록 끝내는 한번 죽고도 한번 살아날 생 앞으로 저벅저벅 걷는 부활의 자신을 찾고자, 지금껏 모진 세월의 강바닥에서 고통을 조금씩 물 바깥으로 져 나르던 너, 그때는 알 수 없었네, 한 줌의 재처럼 멸절 이전의 존재였던 것이 내 미혹한 넋이었네, 떠돌던 바람의 수난사처럼 오고감이 피투성이였던 것이 내 두개골의 결함이었네, 아름다웠던 사람들 곁에 걸터앉은 노래처럼 헙수룩히 부르다 만 입이었던 것이 내 늑골의 허전함이었네 (중략) 떠나라 고단했던 옛 정열이여! 잘 가라 죽도록 아팠던 옛 밤들이여! 고하라 이 모든 과거로부터 건너온 숨결의 간증(干證)이여! 그리고 죽은 후에 다시 만나리라’(‘불편과의 악수’ 중에서) 21문예정신/ 270쪽/ 1만원

프로파간다 _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PR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저자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국 연방공보위원회에서 뛰어난 선전 전략을 펼친 뒤, 1919년에 뉴욕에서 최초로 ‘PR고문’이란 직함을 달고 PR 전문 사무실을 열었다. 1923년에는 뉴욕대학교에서 최초로 ‘홍보’ 과정을 가르쳤고, 최초의 PR 전문서 ‘여론 정제’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프로파간다’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 책의 목적은 대중을 지배하는 메커니즘에 이어, 특정 생각이나 제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할 때 그러한 메커니즘을 어떻게 조작해야 대중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저자는 “선전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현명한 사람에게 선전은 생산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무질서를 바로잡는 데 필요한 현대적 도구다. 소수 집단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머지 생각을 유도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믿는다.” 공존/ 275쪽/ 1만5000원

2/4
담당·이혜민 기자
목록 닫기

인간의 땅, 중동 외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