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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 이남희 기자의 Innovative CEO 열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개방과 공유로 ‘커뮤니케이션 혁명’ 일으킨 천재 악동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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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8월18일 미국 팰러앨토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마크 주커버그가 새 서비스 ‘플레이시스’를 소개하고 있다.

주커버그가 컴퓨터공학과 함께 전공으로 택한 학문은 심리학. 그는 2006년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갖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커버그의 인문학적 DNA 덕분이다. 한번 빠져들면 사용을 멈출 수 없는 서비스를 창조한 힘도 결국 인간에 대한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로마 신화 읽기를 즐겼다. “지금 당신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라(Now you know who you?re fighting).” ‘영화광’인 그는 그리스 신화 ‘일리아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트로이’의 대사를 즐겨 인용한다.

주커버그의 악동 기질이 본격 발휘된 것은 2학년 때인 2003년. 그는 친구들과 함께 페이스북의 전신인 페이스매시(facemash) 사이트를 하버드대 내에 개설했다. 학생들 사진을 올려놓고 누가 더 매력적인지 투표하도록 만든 사이트였다. 학생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사이트를 개설한 지 수시간 만에 450명의 학생이 몰려 2만2000여 회의 투표가 진행됐다. 모범생이나 답답한 책상물림은 시도할 수 없는, 아주 엉뚱한 장난이었다.

대학은 즉각 사이트 차단에 나섰다. 교내 홈페이지에서 다른 학생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내려받아 사용한 것은 지적재산권 및 프라이버시 침해였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페이스매시에 대해 “하버드대생의 가장 나쁜 면모와 영합했다(catering to the worst side of Harvard students)”고 보도했다. 투표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다보니, 성차별주의 및 인종주의에 대한 비판도 거세게 제기됐다. 주커버그는 자진해서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며, 간신히 퇴학 위기를 모면했다.

이 사건은 2004년 2월 페이스북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하버드대 재학생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이 사이트는 이용자가 각자의 사진과 프로필, 연락처를 남기며 인맥을 쌓도록 만들어졌다. 훗날 주커버그는 “페이스매시가 페이스북을 만드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회상했다. 논란이 된 페이스매시의 기능을 없애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올리도록 유도해 지적재산권 침해 논란도 피한 것이다.



주커버그와 뜻을 함께한 이들은 기숙사 룸메이트인 크리스 휴즈(Chris Hughes)와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 모스코비츠와 함께 경제학을 전공한 에두아르도 세이버린(Eduardo Saverin)도 여기에 가세했다. 주커버그와 같은 전공의 앤드루 매컬럼(Andrew McCollum)은 영화배우 알 파치노의 이미지를 차용한 로고 디자인을 맡았다. 하버드대 기숙사 중 하나인 커클랜드 하우스는 그들이 상상을 펼치는 ‘꿈의 공장’이었다.

풋내기 CEO의 탄생

페이스북은 하버드대는 물론 예일대, 컬럼비아대 스탠퍼드대 등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두 달 만에 미국 전역의 대학으로 가입자가 확산되는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단숨에 유명인사로 떠오른 주커버그는 2004년 6월 ‘하버드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 아직 어린애죠. 쉽게 싫증을 내고, 컴퓨터에 미쳐 사니까요.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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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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