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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민족해방)계 출신 요직 장악 PD(민중민주)계 출신이 보완

문재인 정부 ‘운동권 이너서클’ 지도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NL(민족해방)계 출신 요직 장악 PD(민중민주)계 출신이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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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계의 아성으로 통하던 시절에…”

취재 결과, 청와대 내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NL계의 축으로,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은 PD계의 축으로 봐도 무방했다. 여권 관계자 A씨의 설명이다. 

“임 실장이 NL계의 한양대 총학생회장이자 3기 전대협 의장이었다는 데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조 수석은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사노맹은 NL계와 PD계도 아닌 ‘ND(민족민주)계’로 봐도 된다. 그러나 ‘비(非)NL계’를 ‘범(汎)PD계’로 보는 시각에서, 조 수석은 PD계 출신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몇몇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비서관엔 대체로 NL계가 포진해 있다. 전대협 연대사업국장을 지낸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확실한 NL계로 인식된다.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도 전북대가 ‘NL계의 아성’으로 통하던 시절에 이 대학의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 한병도 정무비서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전북대 총여학생회장 출신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출신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 권혁기 춘추관장도 NL계로 분류된다. 

전대협 3기 중앙위원을 지낸 유행렬 자치분권비서관실 행정관 등 일부 행정관들도 NL계로 알려져 있다. 오종식 정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은 고려대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는데, 조국통일위원회는 골수 NL계 조직으로 통한다. 오 행정관은 1999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때 주체사상가를 자처했다. 북한체제도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북한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도 NL계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신동호 연설비서관은 전대협 문화국장을 지냈다. 1980년대 전대협 문화국은 ‘문화 통일 일꾼’을 자처했다. 여권 인사 C씨는 “신 비서관이 맡은 전대협 문화국장은 골수 NL계 운동권 학생이 거쳐 가는 자리”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 B씨는 “이들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가 총학생회에 몸담고 있었을 무렵엔 NL계가 대다수 대학의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었다. 이들의 총학생회장 당선에 대해서도 ‘NL계가 선거에 이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B씨는 “예컨대 권혁기 춘추관장이 국민대 총학생회장을 지낼 무렵 국민대에선 PD계가 집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출신인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NL계의 영향력이 미치는 여성운동계에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내각에서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NL계 출신으로 분류되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NL계 성향의 시민운동을 해온 것으로 비친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았던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원로 NL계’로 알려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연세대 총학생회장), 이인영 의원(고려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초대 의장), 기동민 의원(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등이, 광역단체장 중엔 안희정 충남지사가 NL계 출신인 것으로 분류된다. 

반면, PD계 성향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에서 조국 민정수석 외에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다음카카오 이사를 지낸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정도가 꼽힌다. 반(反)철거운동 경력이 있는 김수현 사회수석에 대해 여권 인사 A씨는 “PD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운동권 족보에 김수현이라는 이름은 안 나온다”고 말했다. 상지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여준성 사회수석실 행정관 등 몇몇 청와대 행정관은 PD계 출신으로 알려진다. 내각에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안병옥 환경부 차관이, 민주당에선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한 송영길 의원이 PD계 성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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