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호

기업 화제

‘친환경+자율주행’ SUV 수소전기차 NEXO

현재가 된 미래… 더 절실해진 인프라 구축

  • 입력2018-03-0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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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상된 성능과 디자인… 최첨단 자율주행 기능 장착

    • 넥쏘 1만 대 운행…60만 그루 나무 심는 탄소 저감 효과

    • 5분 충전에 609km 주행… 중형 SUV 가격대 판매 전망

    • 올림픽, 패럴림픽 기간 일반인 대상 시승 행사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더욱 향상된 성능과 디자인에 최첨단 자율주행 기능까지 장착한 신개념 차. 넥쏘는 2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시승한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7km를 자율주행했다. 문 대통령은 “조심조심 갈 줄 알았는데 고속도로 제한속도 110km에 맞춰 아주 빠르게 운행하면서 앞차와 거리를 맞추고 차선을 바꾸고 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고 격찬했다. 이어 2월 5일엔 현대차 출입기자단을 태우고 경기 고양에서 평창까지 약 250km를 주행했다. 평창 시내에서는 약 7km를 시범 자율주행을 했다. 

    지난해 8월 63빌딩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처음 공개된 넥쏘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세계 언론과 방문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역시 1월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회’ 연례포럼 행사에서는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완강(萬鋼) 과학 기술부 장관이 ‘최고의 수소전기차’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수소전기차 1대 714명 마실 공기 정화

    지난 2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동아DB]

    지난 2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동아DB]

    넥쏘는 수소연료 1회 완충 시 국내 기준으로 약 609km, 유럽 시내 기준으로는 약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에서 가장 긴 거리다. 완충 시간도 5분에 불과하다. 전기자동차가 최단 20~30분(급속충전기 기준)에서 4~6시간(완속충전기) 충전으로 200~400㎞를 주행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 

    수소전기차는 공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만든 전기로 모터를 구동한다.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공기를 오염시키는 매연을 내뿜지 않고 운행 중에는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 친환경 자동차다. 운행 과정에서 고순도의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등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넥쏘 1만 대는 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탄소 저감 효과가 있고 디젤차 2만 대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영선 의원은 수소전기차 한 대가 714명이 마실 공기를 정화한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세계시장은 2018년 3만 2000대에서 2020년 5만 900대, 2025년 25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넥쏘를 앞세워 2018년 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누계 판매 1만 대를 달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쏘 판매 가격은 3월 말 공개될 예정인데 현대차는 보조금 및 세제혜택 적용 시 중형 SUV 가격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충전소다. 현재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11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일반인이 충전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210여 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차질을 빚은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넥쏘 시내 자율주행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수소 에너지’를 다양한 각도로 형상화한 체험관인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2월 25일)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간(3월 9~18일)에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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