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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崔·朴·탄핵 쇼크 이후

“속은 게 죄… 그게 어디 공범인가요”

박근령 3시간 눈물 토로 ‘언니 박근혜를 위한 변명’

  •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속은 게 죄… 그게 어디 공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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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나의 멘토”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업적을 빛바래게 했다고 생각진 않습니까.

“오히려 아버지를 빛내드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전 정권이 할 수 없던 많은 걸 했어요. 노령연금도 그렇고. 언니는 아버지를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도 아버지를 모셨다는 이유로 꼭 ‘전 중앙정보부장’이라고 얘기해요. 그런 인격을 가진 분입니다. 제 멘토죠.”

▼가훈(家訓)이 있었습니까.

“가훈까지는 아니지만 아버지께서 저와 언니에게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는 글을 써주셨어요. 제겐 지금 없고, 언니가 제 것도 갖고 계신데, 그 말은 ‘논어’인가에 나올 거예요. 덕이 있으면 고독하지 않고 이웃이 반드시 있다는 뜻입니다.”

▼박 대통령 주변에도 정말 사람이 많을까요.



“대통령은 저(자신의 주변 사람) 곱하기 100배, 1000배입니다. 그런 분들이 어떤 세력에 의해 차단돼 그렇지 (그 사람들은) 언니에 대한 절절함이 대단하죠.”

▼박 대통령의 인사(人事)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인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많은 분이 천거를 받으셨어요. 제가 직접 아는 분도 계셨고.”

▼최순실 씨의 인사 개입에 대해선….


“그건 제가 보지 않은 것이라 상상해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최순실 씨의 자리에 박 전 이사장께서 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까.

“전혀 그렇지 않아요. 대통령이 주로 혼자 밥을 먹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런 보도는 외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하는 사람도 있고, 미장원에 가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렇게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VIP 주사 얘기가 나와서 강남에서 주사 맞는 게 유행이 됐다는데, 불법이 아니니까 맞은 것 아니겠어요. 무조건적인 비방을 들으면 아주 무서워요.”

▼최순실 씨가 VIP 연설문을 고쳤다고 알려졌습니다.

“JTBC가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해요. 언론 인터뷰 기사에서 최순실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게 취미라고 했다는데, 정작 그 말을 했다는 고영태 씨 본인은 그런 말 안 했다고 하잖아요.

또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이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이었죠. 전 정권 사정비서관 했던 분이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있다는 문제는 동생(박근령)이 (제기)할 만한 것 아닙니까. 언니 속 좀 후련하게.”



“많은 사람 만나셨더라면”

▼박 대통령이 참모들로부터 대면이 아닌 서면 보고를 주로 받았다는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저는 피부 관리를 안 한 얼굴로 누구를 만나기가 (상대방에게) 미안하고 그래요. 정부 부처가 22개인가 그런데, 그걸 다 대면 보고받아야 합니까. 편리하게 효율성 있게 해야 하는 거지. 수첩공주 소리를 들어도 할 건 ‘딱딱’ 했어요. 수첩에 안 적으면서 일 안 하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나은 방법입니다. 성실하게 메모해야 정확한 거죠. 다만 아쉬운 건,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셨더라면 폭넓게 들으셨을 거란 거예요. 언론이 청와대에 문제를 제기하면, 수석비서관님들이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처리하면 (해결)됐을 텐데, 비서관들이 보필을 잘못한 거죠. 그걸 안 했어요.”

▼대통령이 자질이 부족해 국무회의 도중에 나가서 전화를 하고 오고, 표현도 어눌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VIP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1등으로 졸업한 분이에요. 언니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VIP) 연설법을 정말 배우고 싶어요. 아무리 해도 (나는) 못하겠던데요.”  

▼지금 대통령께 어떤 말을 해주고 싶습니까.

“해명 좀 하셨으면 합니다. 이 사건은 최순실이라는 존재를 알던 사람은 누구나 무한 책임이 있으니 자기 확신을 가져주셨으면 해요. 전 정부에서도 하지 못한 일들을 국가를 위해서 많이 하셨잖아요.

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데는 변함이 없어요. (잠시 침묵한 사이 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아버지 정치 스타일대로 주관을 갖고, 언니 보통 때 주관대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형님을 믿고 지지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걸 잊지 마셔요. 부디 옥체 강령하시길 바랍니다.”





신동아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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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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