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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무기개발 3총사의 핵·미사일 개발 비화

“박정희 정권 핵 개발은 헛소문… 설계 도면만 그리다 말았다”

  • 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ADD 무기개발 3총사의 핵·미사일 개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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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미국의 미사일 개발중단 압력에 굴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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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감시 피하려 한강변 아파트서 미사일 연구
  • 전두환, 대미관계 개선 위해 미사일 개발팀 해체
ADD 무기개발 3총사의 핵·미사일 개발 비화

1978년 9월26일 한국 최초의 지대지(地對地)미사일 ‘백곰’의 시험발사를 지켜보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북한의 대포동, 노동미사일에 온 국민이 떠는 걸 보며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정말 착잡했습니다. 한국은 이미 1970년대에 사거리 180km짜리 미사일을 개발했어요. (1970년대에) 한국은 미사일 강국으로 떠오를 만한 잠재력을 갖춘 나라였습니다. 전두환 정권이 미사일 만드는 과학자를 그토록 많이 숙청하지만 않았어도, 수백만달러를 들여 외국에서 핵심기술을 배워온 인재를 1000명씩이나 잘라버리지만 않았어도…. 그들에게 계속 연구·개발하라고 했다면 오늘날 대포동미사일을 왜 두려워하겠습니까.”

한국 미사일 개발의 산 증인인 구상회 박사의 탄식이다. 해군 출신인 그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요원으로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극비리에 추진돼 시험·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대지(地對地)미사일인 ‘백곰’의 시험평가를 책임졌던 연구원이다.

‘백곰’은 ADD가 미국의 나이키 허큘리스(Nike Hercules·NH) 미사일을 모체로 1974년 개발에 착수해 4년 만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중거리 유도탄이다. 나이키미사일을 모방하긴 했지만 외형만 같을 뿐 유도용 소프트웨어, 유도조종장치, 기체, 추진기관 등을 전면 개량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미사일엔 크루즈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있어요. 크루즈미사일은 순항 미사일입니다. 로켓이 아니라 비행기 엔진을 사용하죠. 바다에선 해면을 따라, 육지에선 지면을 따라 저고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이에요. 반면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대기권에서 탄도를 그리며 목표를 향해 날아가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사거리가 최단 5000km 이상인데,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죠. 북한의 대포동 2호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속합니다.”

미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

현재 북한은 사거리 1000~1500㎞인 노동미사일 200~300기, 사거리 300~ 500㎞인 스커드미사일 600여 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리 군과 ADD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크루즈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사거리 500km에 이른다는 이 미사일의 이름은 ‘천룡(天龍)’. 이에 대해 미사일 전문가들은 “사거리 180km인 중거리 미사일 ‘백곰’을 개발한 지 30년이 지나서야 500km짜리 크루즈미사일을 개발한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미사일 개발뿐만 아니라 핵무기 제조 목적으로 고폭실험을 실시했다. 파키스탄의 핵 전문가 칸 박사의 밀거래 조직으로부터 핵탄두 설계기술을 넘겨받아 1990년대부터 핵탄두를 노동미사일에 장착하는 수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본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중거리 노동미사일에 파키스탄으로부터 넘겨받은 설계기술로 만든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 박사는 “북한이 우리보다 늦게 유도탄 개발에 착수했음에도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 건 국가의 절대적 지원 아래 꾸준히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MTCR(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33번째 가입국인 한국은 미사일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MTCR 가입국이 되면 탄두 무게 500kg, 사거리 300km 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다. 한마디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은 꿈도 꿀 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 과학자들이 개발할 수 있는 미사일 종류는 과학연구용 발사체나 순항 미사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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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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