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냉·난방기보다 에너지 소비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템피아 기술력의 핵심. 김용민(金容珉·42) 템피아 사장은 여기에다 남다른 영업 노하우를 접목한 것이 급성장의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대리점을 확장할 때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거나 자기 가게를 열지 않는 지원자에겐 영업권을 주지 않았다. 자기 명함을 새기지 않는 사람은 ‘책임과 고난을 함께 하지 않을 사람’으로 간주해서다. 그는 “회사를 설립할 때도 모든 이사가 연대보증을 서도록 했다”며 “도망갈 길을 만들어놓고 사업하면 망한다”고 했다. 기업은 ‘결의(決意)’와 ‘올인’의 자세가 합쳐졌을 때 성공한다는 얘기다.
템피아는 기존의 공랭식에 수랭식을 결합, 바닥 난방과 온수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신제품을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1000억원의 기틀을 잡는다는 것. 옥수수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기기의 본체를 생산,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도 심을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