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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성매매특별법 10년…어둠의 거래는 계속된다

더 자극적, 더 변태적, 더 지능적으로!

기상천외 성매매 신풍속도

  •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smkoo87@daum.net

더 자극적, 더 변태적, 더 지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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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핸플 업소’ 몰락시킨 요즘 대세 ‘오피방’
  • ● ‘족발 배달’로 위장한 주택가 성매매
  • ● 자극성의 갑(甲), ‘물다방’
  • ● 변태성 최고조는 페티시 업소
더 자극적, 더 변태적, 더 지능적으로!

2012년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피스텔의 일명‘오피방’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남성 손님과 성매매 여성, 업주들.

성매매특별법(이하 특별법) 시행 직전엔 이 법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성업 중이던 상당수 집창촌이 폐쇄되고 성매매가 현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거지듯, 집창촌을 없애면 성매매가 사회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당시엔 성매매를 없애야 한다는 당위성에 밀려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좀 더 정확하게는 ‘그럴 우려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창촌을 존치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됐다.

상상 그 이상의 풍선효과

그러나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풍선효과는 명백한 사실로 입증됐고, 성매매 단속은 더욱 어려워지고 말았다. 특히 각종 신·변종 업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유사 성매매 업소들이 세분화하고 자가발전하는 부작용까지 초래했다. 집창촌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은 크게 줄었지만, 그 대신 ‘프리랜서 성매매 사업자’들이 밤거리를 종횡무진한다. 특별법 시행 후 한국 사회의 밤 문화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특별법 시행 직후 각광(?)받기 시작한 ‘대타’는 손을 이용한 유사 성행위 업소인 속칭 ‘핸플 업소’. 그런데 이들을 한순간 몰락시키고 당대 성매매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게 오피스텔을 이용한 성매매, 즉 ‘오피방’이다. 집창촌에 대한 대대적 단속 압박이 시작된 이후 서울 강북의 성매매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필사적인 엑소더스 행렬 끝에 자리 잡은 곳이 바로 강남의 오피스텔촌이다.

특별법 시행 초기엔 불법 안마업소와 결탁해 영업하다 일종의 가격 대비 효율화라는 타기팅 전략 차원에서 시장 세분화 형식으로 강남역과 선릉역, 신사역이라는 유흥업소 삼각벨트의 오피스텔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시작된 오피방은 집창촌 이후 가장 인기를 얻은 성매매 형태라 할 수 있다. 오피스텔이라는 개별적 공간을 성매매 장소로 삼았으니 외부 노출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남성들이 이제껏 집창촌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프라이비트’한 성매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단 오피스텔이라는 공간 자체가 집창촌과는 현격히 다른 고급스러움을 갖췄고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게 큰 강점이었다. 물론 오피스텔에 입장하기까지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1~2회 거쳐야 하지만, 아늑한 공간에서 ‘아가씨’와 1대 1로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건 남성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

이들 업소는 특성상 간판을 내걸고 홍보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인터넷 성매매 알선 사이트나 길거리에서 전단지나 명함을 뿌리고 붙이는 방식으로 업소를 알린다. 그중 인터넷을 주된 홍보 수단으로 사용한 업주들은 특히 아가씨들에게 ‘애인 모드’라는 서비스 마인드를 장착하길 끊임없이 요구했다.

이는 해당 업소 방문 후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섹티즌’들의 ‘이용 후기’와 그에 따른 후폭풍으로 행여 주변 경쟁 업소로 손님이 빠질 것을 염두에 둔 포석이 었다. 그러다보니 남성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고, 이에 오피스텔 성매매는 말 그대로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번져나갔다. 아예 ‘강남 오피스텔가 대부분이 신종 집창촌화’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많은 업소가 생겨났다. 초창기에 오피스텔 성매매를 자주 이용했다는 성 구매 남성의 이야기다.

“당시 오피스텔 성매매는 나 같은 사람에겐 한마디로 ‘신세계’였다.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애인 집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으로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집창촌과는 달리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장점이었다. 아마도 철저한 예약제 때문이 아니었을까.

집창촌의 경우 손님이 언제 올지 모르고,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도 있기 때문에 업소나 성매매 여성 처지에선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예약제로만 운영돼 업주도 충분히 시간을 배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손님도 그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과거의 성매매와는 패러다임 자체가 달랐다. 10번 오면 한 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해주는 곳도 생겼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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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smkoo8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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