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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풍향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결과 따라 일자리 42만여 개 사라질 수도

사드·파업·최저임금…위기의 자동차산업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결과 따라 일자리 42만여 개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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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연이은 파업…산업 전반 흔들
  • ●한국GM 철수 소문…현실화되면 30만 명 생계 타격
  • ●관련 단체 “협력사 3000여 곳 존폐 위기” 호소
  • ●통상임금 소송…법원의 신의칙 인정 여부가 핵심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결과 따라 일자리 42만여 개 사라질 수도
한국 자동차산업이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 사드 보복 여파, 노조 파업,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철수설까지 흘러나온다.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수치에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수년째 생산량이 줄고 있는 데다, 해외 판매까지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1년 이후 450만 대 수준을 유지하던 생산량은 2016년 전년대비 7.2% 감소한 422만8509대에 머물러 인도에 밀려 세계 6위로 내려앉았다. 수출도 10년 넘게 유지하던 세계 3위 자리를 멕시코에 빼앗겼다. 내수도 올해 상반기 78만52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가 8월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사측이 패소하면 기아자동차는 당장 3분기 수천억 원의 충당금을 책정해야 한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뿐 아니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구개발과 부품 및 자재 구매를 공유하는 현대자동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연히 부품업계에도 영향을 줘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사면초가

사드 임시 배치 결정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에 갈수록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상반기에만 중국 내 판매 실적이 47% 급락했다. 이로 인해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목표 825만 대보다 120만 대가 적은 700만 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쳐 상반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2조5952억 원, 기아차 영업이익은 7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44%나 급감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동반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의 피해도 엄청나다. 현재 145개 부품업체가 중국에 진출해 총 289개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최근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이에 더해 동반 파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는 각각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현대차 노조는 8월 부분파업을 시작했고, 기아차 노조도 본격적으로 하계 투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국GM은 7월 14일 조정중지 결정 후, 17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 자동차업계는 지난해에도 파업으로 역대 최대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GM 철수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GM이 철수하면 1만6000여 명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예상된다.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가족까지 감안하면 30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는다.

최저임금 인상도 소규모 자동차 관련 기업에 난관으로 다가온다. 최저임금이 2018년 7530원으로 16.4% 인상된 데 이어,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상여금이 배제돼 중소기업은 사실상 기준을 맞추는 게 불가능한 실정이다. 부품업계의 경영난이 지속돼 부품 공급망이 무너진다면 완성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결국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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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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