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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연구

세계 2위 다국적 담배회사 BAT

“‘던힐’은 알아도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는 모른다고요?”

  • 최국태 자유기고가 ghkd18@hanmail.net

세계 2위 다국적 담배회사 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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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중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한국법인만큼 짧은 기간에 매출을 급성장시킨 회사도 드물다. 1999년 1%에 지나지 않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을 올해 16%까지 끌어올렸다. 철저한 시장분석과 한국인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 등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지만 BAT의 경쟁력은 인재중심 경영 마인드에 있다. 그럼에도 많은 이에게 BAT는 생소하기만 하다.
세계 2위 다국적 담배회사 BAT
“외국계 기업은 실적 위주여서 직급이나 연봉을 급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고, 근무 환경과 복리 후생도 훌륭한 편이죠. 눈치 안 보고 직장생활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요즘 취업준비생들은 연봉보다 복리 후생 면에서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 능력 발휘 기회가 충분한지를 더 따져봅니다. 불과 몇 년 후 평범한 직장인으로 전락해 은퇴 이후를 고민해서는 안 되니까요.”

취업을 준비 중인 유명 사립대 졸업예정자의 말이다. 올해 나이 스물일곱 인 이 남학생은 높은 학점과 탁월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외국계 기업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외국계 회사가 갖가지 ‘기회’를 보장해주지만 ‘안정’을 담보해주지는 않는다는 점. 아닌 말로, 어느 날 갑자기 한국지사가 없어질 수도 있고, 철저한 평가 시스템으로 인해 직원간 생존경쟁이 불꽃 튈 정도라고 하지 않는가. 국내 대기업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지만, 외국계 기업은 그 규모나 내실에 상관없이 인지도가 떨어져 부모가 취업을 썩 반기지 않는다는 점도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외국계 기업에 관심을 가진 취업 준비생의 이 같은 고민은 외국계 기업의 고민이기도 하다. 특히나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BAT)의 경우 담배 이름과 회사명을 동시에 광고할 수 없는 법적 제약에서 비롯된 낮은 인지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던힐’ ‘보그’ 같은 담배 이름은 비흡연자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것을 만드는 회사가 BAT라는 걸 모르기 때문. 외국계 담배회사라는 설명이 따라붙은 다음엔 ‘담배회사’라는 이유로 부모의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한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한국법인(BAT코리아) 인사 책임자인 김종복 이사의 말이다.

“문화, 교육, 자선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채용설명회를 하러 대학에 가봐도 모르는 학생이 많죠. 그렇다고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무시하면서까지 회사 이름을 알릴 수는 없잖아요.”

그러나 막상 BAT코리아에 입사한 사람들은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BAT코리아의 이직률이 연간 8%선에 불과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반 기업의 이직률이 15% 이상이고, 통상 국내 기업보다 외국계 기업의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BAT코리아 데스몬드 노튼 사장은 “모든 결정을 내릴 때 직원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한다. 이것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이 남다릅니다. 2004년 8월, 본사를 광화문에서 지금의 역삼동 스타타워로 옮길 때도 전적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꼭대기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건 비즈니스 리더가 되라는 의미였죠. 한 가지 예를 들었을 뿐이지만, 다른 어떤 결정을 내릴 때도 직원들 의견을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이런 것들이 자부심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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