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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코이카 스타일’ 원조로 ‘매력 한국’ 이미지 각인”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코이카 스타일’ 원조로 ‘매력 한국’ 이미지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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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5년 만에 대외원조 규모 3배 늘려
  • ●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 농사…‘아이디어맨’
  • ● 국제원조학과 개설, 세계원조기관협의체 구상
“‘코이카 스타일’ 원조로 ‘매력 한국’ 이미지 각인”
박대원(66) 한국국제협력단(KOIC A·코이카) 이사장은 외교관 출신이다. 1974년 외무고시(8회)에 합격한 뒤 30년 가까이 외무부에 몸담았다. 모로코·제네바 참사관, 토론토 총영사, 알제리공화국 특명전권대사 등을 지냈다. 외무부를 떠난 뒤에도 서울시 국제관계 자문대사(2005년), 이명박 대통령후보 외교특보(2007년)를 지내며 외교 무대를 지켰다. 2008년 5월 코이카 이사장에 올랐다.

박 이사장이 재직한 5년간 코이카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2000억 원 정도에 불과했던 코이카의 사업 규모는 5500억 원대로 대폭 늘었다. 정부 각 부처가 제각각 맡아 하던 대외원조 관련 업무가 코이카로 집중됐다. 대외원조의 내용도 단순 자원봉사에서 교육, 보건의료, SOC(사회간접자본) 등으로 확대됐다. ‘현장화, 전문화, 성과중심’을 강조한 박 이사장은 세계를 누비며 각종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인지, 코이카는 ‘2012년 공공기관 체감도 조사’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알제리에 머물던 2006년, 박 이사장은 알제리의 미래를 담은 책 ‘알제리 2028 부자나라 부자국민’을 발간해 알제리 정부가 주는 최고 저술상을 받기도 했다. 박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이 책 얘기로 시작됐다.

▼ 어떤 책인가요.

“알제리를 부자로 만들어줄 비책이 담긴 책입니다. 알제리는 하루 15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해 연간 60억 달러(2005년 기준)를 벌면서도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돈은 많은데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는 거죠. 1752km에 달하는 지중해 해안선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광산업이 빛을 못 보고 있으니 답답할노릇이죠. 그래서 ‘이렇게 하면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 책을 준비했습니다.”

▼ 반응은 어땠나요.

“알제리 대통령이 제 책을 공무원 필독서로 선정했다고 해요. ‘왜 한국 대사가 이런 연구를 하도록 하느냐’며 공무원들을 질책했다고 들었어요. 초판 1만 부가 금방 다 나갔죠. 인세는 모두 알제리 테러 희생자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증했습니다.”

박 이사장에겐 아이디어가 많다. 이 책에 소개된 것 말고도 그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넘쳐난다. 대표적인 것이 사하라 사막의 새우 농사다. 박 이사장은 알제리 사하라 사막의 지하에 흐르는 염수 활용방안을 오랫동안 연구한 뒤 새우 농사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코이카 이사장이 되자 마자 원조사업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지원했다. 이제 얼마 후면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한민국 봉사 브랜드’

▼ 2008년 코이카 이사장을 맡은 이래 주로 어떤 사업에 역점을 뒀습니까.

“교육, 보건의료, 행정제도 개선, 산업에너지, 농어촌개발사업 등입니다.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우리나라가 생생한 경험으로 축적한 것들이죠. 기업들의 해외원조 활동을 지원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2010년부터 올해까지 18개 기업, 11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38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이 진행됐어요. 특히 분쟁지역, 취약 국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 구축 노력에 동참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 코이카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종합 외교 활동입니다. 지금까지 코이카가 개도국에 지어준 병원만 120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형편도 넉넉지 않은데 왜 남의 나라에 병원을 지어주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만, 생각해보세요. 병원이 들어서면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들어갑니다. 병원을 짓기 위해 우리 건설 기업도 진출하죠. 자원봉사자들도 현지에 진출해 한글과 태권도를 가르칩니다. 단순한 원조사업으로 볼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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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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