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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관련 일본 고문서 ‘죽도기사’ 편역 권오엽·권정 부녀

  •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독도 관련 일본 고문서 ‘죽도기사’ 편역 권오엽·권정 부녀

독도 관련 일본 고문서 ‘죽도기사’ 편역 권오엽·권정 부녀
2월 6일 일본 아베 정부가 총리 직속 독도 전담 부서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독도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에는 적잖이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다. 대개 보여주기식 이벤트에만 치중할 뿐 일본의 주장을 무너뜨릴 대응논리 개발에는 등한시한다. 가령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나와 있는 ‘삼국사기’와 ‘숙종실록’에 대해서도 단순 해석 이상의 제대로 된 연구 논문이 거의 없다. 특히 독도 관련한 일본의 고(古)문서 연구 분야는 황무지나 다름없다.

2006년부터 독도 관련 일본 고서 편역(編譯·번역해 묶음)에 매달려온 권오엽(68) 충남대 명예교수와 딸 권정(42) 배재대 교수의 집념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다. 권 교수 부녀는 17세기 일본 쓰시마현의 울릉도·독도 침탈계획 전모를 담은 문서총집 ‘죽도기사(竹島紀事)’ 총 5권을 편역해 최근 13권으로 완간하는 등 모두 30권 분량의 ‘일본고문서 독도자료 총서’(한국학술정보 발간)를 집필하고 있다.

“일본 사료를 잘 분석해보면 독도 영유권이 자기들에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죽도기사’가 대표적입니다. 이 사료엔 조선인 어부 안용복 납치사건을 계기로 쓰시마현이 울릉도와 독도 영토 문제를 제기한 1693~1699년 7년 동안의 외교문서, 내부 작전회의, 통역관 회의 내용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당시 조선은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에 근거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증명했고, 결국 에도 막부가 ‘울릉도(독도)에는 일본인이 사는 것도 아니고 일본이 취한 것도 아니므로 일본인이 건너다니면 안 된다’는 ‘다케시마 도해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딸과 함께 작업을 하다보니 부녀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권오엽 교수는 요즘 독도를 주제로 한 동화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 나와 있는 독도 관련 동화를 읽어봤는데, 그 논리대로라면 일본의 주장이 맞게 되는 모순이 생겨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독도 역사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동화를 만들고 싶어요.”

신동아 2013년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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