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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文, 촛불 최대 수혜자 최저임금·비정규직·검찰 최우선 개혁해야”

‘1600만 촛불시위 지도부’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文, 촛불 최대 수혜자 최저임금·비정규직·검찰 최우선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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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교조·공무원노조 합법화, 한상균 사면도”
  • ● “개혁 기대 높은데 안 변하면 불만 나올 것”
  • ● “촛불과제 이행으로 정상사회 만들어야”
“文, 촛불 최대 수혜자 최저임금·비정규직·검찰 최우선 개혁해야”

[박해윤 기자]

문재인 정부는 ‘1600만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라고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사에서 이렇게 규정했다. 이 ‘촛불혁명’을 이끈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5월 24일 해산 선언을 하면서 ‘100대 촛불개혁과제’를 남겼다. 이 무게는 가볍지 않다. “촛불민심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줬으니 문 대통령이 촛불과제를 이행할 차례”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반면, 보수진영 일각에선 전교조 합법화 같은 이 촛불과제를 ‘부담스러운 청구서’ 쯤으로 여긴다. “문 대통령이 여기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주문한다.

“예상치 못한 감격”

‘탄핵 혁명’과 ‘대선승리 축제’는 끝났고 냉정하게 ‘정산’을 해야 할 때가 온 셈이다. ‘촛불과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수많은 이해관계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이와 관련해, ‘촛불혁명’을 이끈 국민행동 지도부의 구체적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신동아’는 박래군 국민행동 공동대표(인권중심사람 소장)를 만났다. 박 소장은 “‘신동아’는 균형감 있게 보도하는 매체로 보여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 소장의 동생인 고(故) 박래전 열사의 이름을 언급했는데요.(※ 박래전 열사는 1988년 숭실대 학생회관에서 ‘광주는 살아 있다’고 외치며 분신했다.)
“그 기념식에서 우리 자리는 이미 광주시민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저는 뒤에 잔디밭에 있었어요. 문 대통령이 제 동생을 호명하더라고요. 저로선 예상치 못한 감격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옆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없었으면 눈물이 났을 거예요. 예전엔 ‘박종철’ ‘이한열’ 그다음에 껑충 뛰어서 ‘강경대’ 이런 식으로 됐거든요. 저는 이후 5·18을 위해 희생한 사람 12명의 이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국민행동 공동대표로서 촛불시위를 쭉 이끌어온 소회가 어떠한가요?   
“2016년 10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개헌을 제기했죠. 개헌론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 분위기가 조성될 때 태블릿PC 건이 터졌어요. 이어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했죠. ‘이게 보통 사안은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10월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처음 촛불집회를 하는데 비도 오고 날씨가 안 좋은데도 2만~3만 명이 모였어요. 열기가 엄청나더라고요. 국민행동은 사람들이 자기주장을 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는 데에 주력했죠. 또,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노심초사했어요. 시민들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그러더라고요. 전국 2000여 단체가 국민행동에 모이다 보니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겠어요. 저희는 그걸 거르고 추리는 역할도 했죠.”

12월 초 촛불시위가 절정에 이른 거죠?
“12월 3일 전국에서 232만 명이 참여했어요. 이 열기가 국회의 탄핵소추로 이어진 거죠. 시민운동 사회가 조직 역량을 다 모아봤자 10만, 20만이거든요. 저희에게도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문재인 후보는 촛불시위에 참여해 박근혜 퇴진을 주장했죠.
“저희는 문 후보를 비롯해 정치인에겐 마이크를 안 줬어요. 문 후보가 박근혜 퇴진 연설을 한 곳은 자기 당이 만든 촛불집회 행사였고요. 다만, 조기 대선은 촛불 없이는 불가능했고 조기 대선의 가장 큰 수혜자는 문 대통령이죠. 그는 광장의 시민들이 요구한 적폐청산 같은 것을 자신의 구호로 만들어 대선에 뛰어들었으니까요. 이런 부분에서 최고의 수혜자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해요. 안철수 후보는 초반에 탄핵을 밀어붙였지만 나중에 촛불과 거리를 뒀어요. 이 부분이 안 후보의 패착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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