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엄쉬엄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 능선을 따라 천상의 화원이 펼쳐진다. 푸르른 초원 위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과 붉은 철쭉이 흐드러진 풍경은 세상사를 잊게 한다. 버리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가 있다면 소백산 비로봉과 월악산 영봉을 오가는 바람에 날려버리기를.







등산 코스 등산코스 : 죽령탐방소 - 연화봉 - 제2연화봉 - 비로봉 - 죽령탐방소
소요시간 : 8시간
난이도 : 경사는 완만하나 거리가 긴 중급코스

정상에서 만나는 천상의 화원
소백산 국립공원
사진·글 지호영 기자|f3young@donga.com
입력2017-06-19 17:10:25
[총력분석 | ‘성동격서’ 트럼프의 노림수] 1기 때보다 한층 독해진 트럼프의 압박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국민대 석좌교수
미국 변호사인 필립 하워드는 ‘상식의 죽음: 법은 어떻게 미국을 질식시키나’(1994)라는 책에서 법의 과잉이 미국의 활력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법률가 없는 삶: 미국인을 법 과잉으로부터 해방시키기’(2009)에선 미국…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에서 보인 언행으로 세계는 혼돈에 빠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결을 위한 그의 기이한 처사도 한몫했다. 2월 25일 유엔 결의안 표결에서 러시아의 책임을 삭제한 결의안에 동의했다.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책임을 유럽에 전가하면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할양할 태세를 보였다. 이 밖에 펜타닐, 국경 강화, 방위비 분담의 이유로 우방에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이를 몇 차례 보류하면서 그의 진정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폭탄’을 떨어뜨리고 그린란드의 매입 발언도 서슴지 않으면서 파나마운하의 운영권 회수도 공언한다. 관련국의 주권을 무시하는 처사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
2025년 1월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이 시작됐다. 3월 30일까지 일정이 마무리되면 30년간 총 1496회(국내 1363회, 해외 133회) 공연 기록을 세운다. 25주년 때 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겹쳐 관객 동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995년 12월 30일 초연 이래 거의 매년 공연을 해왔고,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200만 명이 넘는다. 지금은 “해외로 수출되는 K-뮤지컬”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지만 본격적인 해외 진출 K-뮤지컬의 원조는 ‘명성황후’다. 뮤지컬 본산인 영국 다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국가가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명성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