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호

인터뷰

“사랑을 가르쳐주는 가장 위대한 스승 어머니… 그 마음 품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 송홍근 기자|carrot@donga.com

    입력2017-06-21 1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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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주최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공간이다. 60만 관객 돌파 기념 특별전이 열리는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찾았다.

    주름투성이 어머니가 환하게 웃는 사진 앞에서 관람객들은 연신 두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온 젊음을 다해 뒷바라지하고, 손등은 오래된 사과처럼 말랐으나 더 줄 게 없어 미안해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한 장 사진에 오롯이 담겨서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어머니’일 것이다. 책가방을 멘 학생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온 중년 여성도, 머리가 희끗한 노인도 하나같이 눈시울이 붉어진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이 땅의 수많은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 사랑은 그 근원이 하늘에 닿아 있다”면서 “사랑을 가르쳐주는 가장 위대한 스승 어머니의 그 마음을 품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이 땅의 수많은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 사랑은 그 근원이 하늘에 닿아 있다”면서 “사랑을 가르쳐주는 가장 위대한 스승 어머니의 그 마음을 품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에 어느새 60만 관람객이 다녀갔다고요.
    “2013년 6월 서울 강남에서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진행되고, 또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 몰랐습니다. 서울서 전시회를 하고 나니까 지방에서도 열어달라는 요청이 빗발쳐서 6대 광역시로 확대되고, 그다음에는 중소도시로 계속 이어지다 보니 어느덧 쉰일곱 번째 순회전시가 이곳 판교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하늘에 닿은 사랑”

    어떤 연령층, 어떤 성향의 관람객에게 반향이 크던가요.
    “전 연령층이 고루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만, 과거에는 자식 처지이다가 지금은 부모 처지가 돼 부모님 심경을 이해하게 된 중장년층이 더 각별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감수성이 풍부하신 문인들도 좋아하시고, 특히 학교 선생님들이나 교육계에 계신 분들이 ‘부모님 세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요즘 학생들이 모두 봤으면 좋겠다’고 교육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십니다.”

    어떻게 교회에서 이런 감성적인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까.
    “종교가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는 영혼의 구원, 생명, 사랑 같은 것들이 아니겠습니까. ‘어머니’라는 말은 모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고 어머니를 떠올리면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감정이 순화되지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영원한 안식처’인 어머니를 떠올리며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안식을 얻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열게 됐습니다. 관람 후에 부모님께 연락도 더 자주 하고 더 잘해드리게 됐다는 얘기가 들려올 때마다 참 기쁘고 흐뭇하죠.”

    전국 57개 지역교회에서 순회전시회가 열렸는데 이만한 규모와 수준의 교회가 그렇게 많다니 놀랍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 예언을 따라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성경대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성경에 기록된 안식일, 유월절 같은 하나님의 계명을 그대로 지키죠. 그래서 순수한 진리를 갈망하는 많은 분이 새로 입교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그에 맞게 크고 넓은 성전을 곳곳에 허락해주셨습니다. 은혜로운 성전을 주신 만큼, 전시회나 연주회, 가족·이웃 초청행사, 헌혈행사 등을 열어 함께하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 합니다.”

    E구역에 전시된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가 참신해 보입니다.
    “땅에 있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는 말이 성경에 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 사랑은 그 근원이 하늘에 닿아 있어요. 성경은 하나님의 여성성, 모성을 거듭 언급합니다. 또 우리에게 육신의 어머니가 계신 것처럼 영의 어머니가 계신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새 언약 유월절 지켜”

    하나님의 교회에서 말하는 ‘천국 가족과 지상 가족’은 어떤 의미입니까.
    “아버지, 어머니, 자녀로 구성되는 지상의 가족제도는 천국에도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 자녀들로 구성된 영의 가족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모형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시고 우리가 자녀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지상 가족이 천국 가족의 축소판인 만큼, 가정에서부터 천국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크게 보면 온 인류가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나아와 함께 행복을 누릴 대가족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사랑을 실천하려 합니다.”

    그런 가르침이 신자들의 가정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칩니까.
    “우리 성도들은 가정에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려 항상 노력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 간에 우애하고 부부 간에 서로 존중하라는 말씀이죠. 가족 중에 간혹 다른 신앙을 가졌거나 신앙이 없는 분들도, 성도들의 그런 점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평생 유교문화에 젖어 있던 종갓집 장손 시아버지가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는 며느리의 효행에 감동해 성경의 진리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신앙이 없던 남편이 성실하고 행복한 아내의 모습을 줄곧 지켜보다가 ‘나도 그 교회 다녀볼까’ 하고 믿음생활을 시작했다는 은혜로운 사연도 종종 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키는 새 언약 유월절은 뭔가요.
    “흔히 ‘최후의 만찬’으로 알고 있는 그날이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에 예수님께서 떡과 포도주를 주시며 ‘이것이 내 살이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하셨고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하셨습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졌던 인류가 새 언약을 통해 죄 사함 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살과 피를 물려받듯,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우리가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자녀가 되고 서로 형제자매가 되어 진정한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오직 성경대로 행할 뿐”

    기성 교회와 차별화된 교리 같네요. 교회에 십자가가 안 보이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십자가를 만들라거나 숭배하라는 말씀이 없어요. 십자가는 바벨론, 애굽 등 고대 근동지역에서 숭배하던 우상입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에서는 사형 틀로도 사용됐지요. 예수님을 죽게 한 사형 틀을 교회 안팎에 달아놓는 걸 제자들이 용납했을까요. 아닙니다. 교회사를 보면 초대교회에서는 십자가를 달지 않았어요. 교회가 세속화되던 4~5세기경에 십자가가 교회에 등장하게 되죠. ‘어떠한 형상이든 만들지 말고 숭배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저희는 십자가를 만들지도 숭배하지도 않습니다.”

    ‘다르다’는 건 종종 ‘틀리다’는 편견으로 이어지는데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성경대로 행할 뿐이죠. 진리는 누가 뭐라 해도 진리니까요. 선한 가르침만 베푸신 예수님도 당대 종교인들에게 배척당하셨고, 초대교회 당시에도 기독교는 ‘예수라는 사람을 믿는 종교’라 해서 많은 비방과 핍박을 받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의를 행하고 선을 행하면 과정에는 어려움이 있다 해도 마침내 복된 결과가 주어지리라 믿습니다. 또 지금도 그렇게 되고 있고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교회의 사명은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말씀에 함축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빛과 소금이 되어 우리 사는 세상을 밝히고 정화하자면 하나님의 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전도, 이웃을 도우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봉사가 뒤따라야겠죠.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70억 모든 인류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려 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고, 힘들고 곤고한 영혼도 어머니의 사랑으로 다 치유해서 진정한 안식과 평안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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