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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현장을 가다 ⑭

아이들이 숲 속에서 말 타며 재충전하는 사회 만든다

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아이들이 숲 속에서 말 타며 재충전하는 사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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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 국민 말 타기’ 대중화
  • ● 말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 ● 경마 세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아이들이 숲 속에서 말 타며 재충전하는 사회 만든다

김광원 한국마사회 회장



1990년 작가 하일지의 ‘포스트 모던’한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탐독했던 기자는 9월9일 경기도 과천시의 경마장 가는 길 앞에 섰다. 경마장과 한국마사회 본사 등 여러 시설물은 초록의 서울경마공원(Seoul Race Park) 안에 안겨 있었다. 대학 조경학과에서 견학 올 정도로 오밀조밀하게 조경이 잘되어 있는 공원과 울창한 숲은 이국적 풍광을 자아낸다.

공기업인 한국마사회는 이곳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도심 곳곳의 스크린경마장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러한 경마장을 찾는 연인원이 2000만명에 달한다고 하니, 마사회는 국민 여가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곳이라 하겠다.

‘말(馬)’에 푹 빠져 산 2년

나지막한 마사회 건물 오른편에 곧게 뻗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가격이 1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맞은편에 대칭으로 서 있던 소나무는 태풍 곤파스가 왔을 때 강풍에 부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층에 올라가 김광원(金光元·70) 마사회장을 만났다. 경북 울진 출신인 김 회장은 행정고시로 관직에 들어와 포항시장, 내무부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정계로 진출해 15, 16,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8년 9월 마사회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 2년여간 ‘말(馬)’에 푹 빠져 지내왔다고 말한다.

▼ 몇 년 전 국회에서 뵈었을 때와 그대론데요. 새까만 머리카락도 염색한 거 아니라면서요. 그동안 나이가 하나도 안 드신 것 같아요.

“내가 낙천적으로 살거든요. 밤마다 1시간씩 꼭 걷습니다. 또 나만의 건강 목욕법이 있고요.”

▼ 요즘 주량은?

“전엔 소주, 맥주 섞어서 마셨는데 다섯 잔 넘어가면 꼭 배탈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먹지 말라는 신호죠.”

▼ 정치인 출신으로 마사회를 맡아 경영하고 있는데….

“내 경력이 단순합니다. 공무원 했고, 그것도 주로 지방공무원. 다음은 정치, 이어서 지금 공기업 이렇습니다. 지방행정 할 때 내 철학이라고나 할까, 주식회사 이론으로 도시를 맡아서 경영해봤어요. 주주들은 시민들이고, 주주총회는 선거고, 이사회는 시의회,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은 주민복지…. 이렇게요.”

▼ 주주들은 고배당을 받기 원하죠.

“바로 그 점이 중요한데요. 몇몇 시장은 주가는 떨어지는데도 고배당을 주어서 문제가 되는 반면 나는 주가를 높여서 고배당을 주는 행정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지방행정은 곧 지방경영이라는 등식이 성립합니다.”

▼ 정치도 경영이던가요?

“그건 달라요. 국회의원은 국민을 상대로 하는데 그렇게 대상이 넓어지면 책임질 부분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국회에선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거죠. 특정 선거구에서 선출되어 국민 전체에 봉사한다는 지위가 좀 애매해요. 마사회와 같은 공기업은 민간 기업에 비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의식이 높아요. 이익도 많이 내야 하지만 기업윤리, 사회적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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