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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희숙의 Art 에로티시즘 19

키스, 그 달콤한 유혹

키스, 그 달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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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그 달콤한 유혹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890년경, 캔버스에 유채, 89×68㎝,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시인 루이즈 라베가 키스를 “그대 안의 나, 내 안의 그대”라고 예찬했던 것처럼 사랑의 첫 번째 언어가 키스다. 35가지 이상 키스의 유형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고대 인도의 ‘카마수트라’에 따르면 키스는 성적 친밀감의 원초적 본능이다. 연인들은 키스를 통해 친밀감은 물론 관능의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여놓기 때문이다.

사랑을 깨우는 키스를 담은 작품이 장 레옹 제롬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다. 이 작품은 피그말리온 신화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을 담았다.

피그말리온은 여인들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평생 여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지만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상아로 여인을 조각한다. 그러나 피그말리온은 너무나 완벽한 조각상을 만든 뒤 이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사랑과 열정을 다해 갈라테이아를 돌보지만 피그말리온은 만족할 수 없어 살아 있는 여인으로 만들어달라고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한다.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기도에 감명을 받아 그의 소원을 들어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내용이다.

화면 중앙에 피그말리온이 갈라테이아의 허리를 껴안고 키스하자 생명을 얻게 된 그녀는 몸을 활처럼 구부려 응답하고 있다. 갈라테이아는 피그말리온의 머리를 다정하게 끌어당기면서 한 손으로는 피그말리온의 손을 가져와 자신의 가슴에 대고 있다.

공중의 큐피드가 화살을 쏘고 있는 것은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나타내며 배경의 그림과 조각상들은 피그말리온이 조각가라는 점을 설명한다. 갈라테이아의 자세는 사랑의 기쁨을 암시하고 있으며 상아색 다리는 아직 현실 속의 여자가 아니라는 점을 나타낸다.

장 레옹 제롬(1824~1904)은 신화에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여자의 다리는 조각대 위에 고정시켰지만 상체는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펴는 자세로 표현하고 있다.

키스, 그 달콤한 유혹

<에로스에게 첫 키스를 받는 프시케> 1798년, 캔버스에 유채, 180×132㎝,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키스는 첫 키스다. 키스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설렘과 호기심 그리고 금단의 열매를 맞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터질 것같이 부풀어 오른다.

관능의 세계로 이끄는 첫 키스를 표현한 작품이 프랑수아 제라르의 ‘에로스에게 첫 키스를 받는 프시케’다. 이 작품은 2세기경 아폴레이우스가 쓴 ‘황금나귀’에 나오는 프시케와 에로스 이야기의 한 장을 묘사하고 있다.

아프로디테는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프시케를 질투해 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남자와 프시케를 맺어주라고 명령을 한다. 하지만 에로스는 프시케를 보는 순간 자신에게 사랑의 화살을 쏜다.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프시케에게 키스를 하고 연인으로 행복한 날을 보낸다는 내용이다.

숲 속에서 에로스는 프시케의 이마에 다정스럽게 키스를 하고 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에로스의 손과 반쯤 벗겨져 허리춤에 걸쳐 있는 프시케의 옷은 관능의 세계를 암시하며 가슴에 올린 프시케의 손은 키스의 흥분을 암시하고 있다. 배경의 숲은 초자연적인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을 의미하며 푸른 하늘의 먹구름은 다가올 시련을 암시한다. 프시케는 그리스어로 영혼과 불안정을 의미하는 나비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어서 머리 위에 나비를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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