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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부록|입체분석 4·13 총선의 핵심변수

16대 총선 최대격전지 서울에서 뛰는 사람들

  • 공종식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16대 총선 최대격전지 서울에서 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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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갑은 유권자들의 출신지역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소득수준도 편향되지 않아 서울시내에서는 ‘표본선거구’로 통한다. 15대 때 총선에서 1300여표 차로 고배를 들었던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위원장이 와신상담중인 가운데, 민주당 김상우(金翔宇)의원이 지난해 12월30일 1차 발표된 조직책에 선정돼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뒤 표밭 다지기에 뛰어들었다. 이번 선거결과가 박빙(薄氷)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여야후보 모두 예상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학박사 출신으로 국회에서 4년 동안 통일외교통상위에서만 일해온 김의원은 “4년 동안 외교분야 전문가로서 성실하고 깨끗한 정치를 해왔다”며 “그 와중에도 지역구활동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도현(金道鉉) 전 문체부차관이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이 변수였으나 김 전차관은 최근 대구로 방향을 선회했다.

김영삼(金泳三)정부시절 청와대비서관을 지낸 김영춘위원장은 “4년 동안 지역주민들을 몸으로 접촉하는 등 절치부심했다”면서 “지난 선거에서는 김 전차관이 비슷한 성향의 표를 나눠 가져가 패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젊은층의 지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광진을 - 여성의원 추미애, 지역구 재선여부 관심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민주당 조직책으로 선정돼 일찌감치 재선을 향해 출진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유준상(柳晙相)전의원이 당내 경합자가 없는 가운데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추의원은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를 1만여표 이상의 차이로 제압, 기염을 토했다. 상임위에서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결함물제조책임법 등 개혁입법을 주도하는 등 여성의원으로는 드물게 언론의 조명을 받아왔다. 또 시민단체들의 의정활동평가에 단골로 상위권에 랭크된 점도 선거국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추의원을 일찌감치 조직책으로 선정하는 등 상당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으로 일해온 유준상 전의원은 “98년 구청장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면서부터 승기를 잡았다”면서 “이번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5대 대선 때만 해도 당시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 호남표가 결집됐지만 이번에는 그런 상황이 재연될 수 없다는 게 유 전의원의 주장.

한편 자민련 최무웅(崔茂雄)위원장도 출마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였던 박석무(朴錫武)전의원의 도전도 관심거리다.

동대문갑 - 당적 옮긴 노승우에 민주·한나라 내부 경합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긴 노승우(盧承禹)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과 한나라당 내 공천경쟁이 치열해 예측불허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국민회의 위원장이었던 김희선(金希宣)씨가 당지도부에 ‘여성배려’를 주장하면서 재출마 채비를 갖췄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검정고시학원으로 유명한 고려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문상주(文尙柱)학원총연합회장과 한국일보 부국장 출신 황소웅(黃昭雄)씨와 경희대 학생회장 출신 지용호(池龍鎬) 제2건국위 민간협력팀장도 공천을 기대.

한나라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두 번 출마했던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이 한때 연고권을 내세우며 출마를 저울질했으나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미스 서울 출신으로 올초 여성인사로 영입된 한승민 덕성여대강사와, 자민련부대변인으로 있다가 최근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심양섭(沈良燮)씨, 이동화(李東和) 전 서울신문주필이 공천경합중.

동대문을 - 관록의 김영구에 ‘젊은 피’ 허인회 ‘바꿔’ 드라이브

서울에서 관록 있는 정치인의 수성(守成)과 정치신인들의 도전(挑戰)이 맞붙는 대표적인 지역.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부총재는 특정정당의 텃밭도 아닌 서울에서 10대 이후 내리 5번 당선된 뒤 6선 고지를 넘보는 관록의 정치인. 김의원은 그동안 역도연맹부회장, 민자당사무총장·원내총무, 정무1장관 등 요직을 거쳤다.

김의원측은 “그동안 지역발전에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이와같은 노력이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의원의 아성(牙城)을 깨겠다면서 도전을 자청하는 ‘전사(戰士)’들이 줄을 잇고 있다.

허인회(許仁會) 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이 일찍부터 동대문을에 뜻을 두고 표밭갈이에 나서왔는데 최근 강하게 불고 있는 ‘386신드롬’을 타고 공천이 유력하다. 허씨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처럼 비칠지 모르지만 최근 유권자들의 ‘바꿔 열풍’을 감안하면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공천을 기대했던 유기홍(柳基洪)민화협사무처장은 최근 출마를 포기했으며, 자민련에서는 386세대로 새천년정치포럼을 주도하는 권승욱(權承郁)위원장을 내세우고 있다.

도전자들은 하나같이 “정치불신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중진교체에 대한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랑갑 - 이상수 3선 장담 속 김철기 재도전

출마예상자 4명 모두 15대 때 출마했던 구면(舊面)들로 재대결 판도변화가 관심사다. 율사출신인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국민회의 제1정조위원장과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로 있으면서 미디어노출이 많아진 이위원장은 “선거에서 전국 최다득표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동안 지역에 시립가정복지센터를 유치하는 등 지역구 현안을 적극 챙겨왔다”면서 자신 있는 표정이다.

그는 또 얼마 전 선거구획정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김태랑(金太郞·경남 창녕지구당위원장)의원으로부터 주먹질을 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철기(金喆基)위원장은 “비록 여론조사에서는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뒤집기에 자신이 있다”면서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온 청년조직과 주부조직이 힘을 받을 경우 막판에 예상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민련 신인휴(申仁休)위원장과 자영업을 하는 강경환(姜炅煥)씨도 15대에 이어 재출마를 준비중이다.

중랑을 - 김덕규 텃밭 회복 다짐에 이연석 출마채비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옮긴 김충일(金忠一)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15대 때 김의원에게 1800여표 차로 석패했던 김덕규(金德圭)전의원이 공천에 도전하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맞붙은 두 사람이 이제는 공천경쟁에서 격돌한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민자당시절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보좌역을 지냈던 김의원측은 “어려울 때 당을 옮긴 영입파의원들을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당내에서 일고 있는 공천배제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의원측 “공천은 철저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야 한다”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다.

김의원의 탈당으로 사고지구당이 된 한나라당에서는 이연석(李年錫)전의원이 출마를 저울질중이고, 15대 때 민주당 후보였던 조명원(趙明遠)변호사와 정당활동을 해온 강동호(姜東鎬) 서지화(徐芝和) 김홍조(金洪祚)씨가 공천 경합에 뛰어든 상태다.

성북갑 - 유재건 재선 낙관 속 한나라 공천경합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국내에서 TV 토론프로그램 진행자로 친숙한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의원이 스타의원이던 통합민주당 이철(李哲) 후보를 눌러 화제가 됐던 지역구다.

민주당 창당대회에서 전당대회의장으로 임명된 유의원이 일찌감치 재선을 위해 표밭갈이에 돌입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공천을 향해 386후보끼리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대 때 낙선했던 이철(李哲)전의원은 출마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

한나라당에서 3파전을 벌이는 386 3인방은 이철 의원 비서관 출신인 이호윤(李鎬允) 전서울대학생회장, 정태근(鄭泰根) 전연세대학생회장, 강상호 전고려대학생회장. 정씨는 이부영(李富榮)총무로부터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당내 고려대 출신 인사들은 연세대 출신인 정씨를 연세대 출신인 유재건후보와 맞서게 할 경우 크게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이 지역에 고려대가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다.

성북을 - 강성재-신계륜 재대결, 여야 표심 변화 주목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과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당 내 386세대의 맏형노릇을 하고 있는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전의원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이 지역은 야당 텃밭으로 30여년 가까이 야당의원이 당선됐던 지역. 그러나 15대총선 당시 여당후보였던 강의원은 3800표 차이로 신 전의원을 눌렀다.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유권자들의 표심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가 이번 선거결과를 지켜보는 관전포인트. 여야후보 지지성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강의원은 “정권교체 이후에 야당의원으로 발로 뛰어왔다”며 “지역공약사업도 소홀하게 처리하지 않은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의원은 15대 낙선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절치부심하면서 재기를 노려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성실하게 해온 지역구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것이 신의원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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