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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5대 선거조사 전문기관의 예측-2002 大選

충청권 잡는 후보가 이긴다

  • 김기영 hades@donga.com 육성철 sixman@donga.com

충청권 잡는 후보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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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김 영향력 무시할 수 없다” >

TN소프레스는 마케팅분야 여론조사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사회분야 여론조사를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된다.

김덕영 사장(44)은 리서치 앤 리서치에서 사회분야 여론조사를 하다가 TN소프레스로 옮겨왔다.

TN소프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선거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미래 예측을 위해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영남후보론’ 효과있다



TN소프레스 여론조사의 특징은 자유응답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 따라서 지지하는 후보를 자유롭게 답하도록 하는데 최근까지도 무응답층이 60%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언론에 공개되는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이 각각 4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짜내기식 결론일 뿐, 대다수 국민은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김덕영 사장의 설명이다.

대선 후보구도와 관련, 최근 정가의 최대 관심사인 영남후보론에 대한 민심동향, 특히 영남후보론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는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지지율 변화에 대해 물어보았다.

김 사장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김대표에게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후보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인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회창 김중권 양자 대결시 40%대 25%로 김대표가 열세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를 보면 김대표가 약진해 30%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남후보론’에 대한 긍정적 여론도 특히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회창 총재와의 양자 대결만으로 비교해보면 이인제 최고위원과 노무현 장관은 대등한 대결을 벌이는 반면 김대표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김사장은 “이총재와 여당후보간 양자 대결 결과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특이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회창 대 이인제, 이회창 대 노무현, 이회창 대 김중권 등 각각의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후보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민주당 후보가 바뀔 때 지지를 철회하는 유권자들이, 이회창 지지쪽으로 옮겨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차라리 유동층이 될지언정 지지정당을 바꾸지는 않더라는 얘기다.

“이총재는 확실한 고정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대선을 치를 경우 이총재가 유리하다는 것도 이런 확고한 지지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상대후보 지지표를 끌어오지 못하는 현실은 이총재가 풀어야 할 숙제라 할 수 있겠죠.”이총재의 지지율 변화와 관련, 김사장은 “이총재의 지지율이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도와 연동하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김대통령의 지지도는 임기 초반에 비해 바닥을 헤매는 추세인데, 김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 이총재의 지지율도 함께 낮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사장은 이번 대선의 최대변수로 ‘경제문제’를 꼽았다.

지역주의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겠지만 여야의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잠재적 변수일 뿐이라는 얘기다.

남북문제 변수 안돼

경제상황이 계속 나쁘면 여당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김영삼 정권의 경제실패에 대한 부담을 이회창 후보가 고스란히 떠안은 것과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김사장은 남북문제는 그다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총선 직전 남북정상회담 카드가 공개됐습니다.

당시에 많은 여론조사 기관이 여권의 호재로 판단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도 민주당이 10석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남북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주기는 했으나 여당에 오히려 악재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사장은 “남북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변수에 의해 그 영향력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4·13총선 전까지만 해도 국민들은 남북관계 변화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다가올 대선에서 남북문제는 ‘덤덤한’ 이슈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각각의 ‘필승 구도’는 무엇일까. 김사장은 “현재의 지지율 상태라면 야당으로서는 1대1 구도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3자 구도 이상으로 후보가 분열될 경우에는 여당에 유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남인물 중심의 제3신당과 후보가 출현할 경우 여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3김 영향력 여전하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반창연대’니, ‘DJP+YS’니 하는 세력재편 논쟁이 한창이다.

3김의 영향력, 특히 출신 지역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김사장은 “다음 선거에서도 3김의 영향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영남유권자들의 41%가 ‘YS가 영남지역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호남유권자들의 69%도 DJ의 호남지역 영향력을 인정했습니다.

충청유권자의 44%도 JP가 충청도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TN소프레스 조사 결과 영호남, 충청이 아닌 기타지역 유권자의 63%가 ‘3김씨가 출신지역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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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hades@donga.com 육성철 six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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