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칼람바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 자리잡은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 초기에는 남자 수도사의 수행장소였지만, 1960년 이후 수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산운동으로 알프스와 히말라야 산맥이 솟아난 이후 단층과 침식, 풍화작용이 계속되어 오늘에 이른 메테오라 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자연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복합유산지역이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유산뿐 아니라 바위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수도원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독특한 문화유산 덕분이다.
메테오라 여행의 거점 마을인 칼람바카의 나지막한 바위산에 서면 어느 곳으로 눈길을 돌려도 수도원을 찾을 수 있다. 9세기경부터 많은 수도사들이 동굴에 머물며 수행에 매진했다고 전해지는 이곳에 수도원이 들어선 것은 14세기 중엽 부터. 은둔의 수행지로 명성을 떨치던 15∼16세기경에는 24개의 수도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본부격인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을 중심으로 신비로운 외관을 간직한 루시누 수도원과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 등 여섯 군데만이 순례객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