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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수도권 3개 광역단체에 야3당 단일후보 내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수도권 3개 광역단체에 야3당 단일후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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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청원 김무성 박지원 빼고 야3당 새판 짜자”
  • ● ‘자유한국-바른-국민 지방선거 연대’ 첫 제기
  • ● 황교안 전 대행은 유력 서울시장 후보
  • ● 문 대통령, ‘사드’ 말 따로 행동 따로
  • ● ‘중부권 대망론’은 좋은 이슈
정치권의 몇몇은 말한다. “‘중부권 대망(大望)론’이 있다”고. 충북 음성 출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충청 대망론’이 인구(人口)에 회자됐다. 그러다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대선 무대에서 사라지자 충청대망론은 잦아드는 듯했다. ‘중부권 대망론’은 그 ‘버전2’인 셈인데, 최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화제에 올렸다. 정 원내대표는 원적이 충북 진천이고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계룡산 정 도령’ 이야기

중부권 대망론이라고 들어봤나요?
“제가 수줍어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살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어떤 이유에서죠? 반기문은 (정치권에서) 사라지고 안희정은 지금 조용한데.  
“어떤 특정 인물이 주가 되는 논의가 아니고요. ‘우리 정치의 고질병인 영호남 동서 분할주의를 한번 뛰어넘자, 사회통합으로 가자, 그러기 위해선 중부권에서 리더십이 한번 나오는 게 좋겠다’는 논의죠.”  

그러고 보니 박정희(대구경북), 전두환(대구경북), 노태우(대구경북), 김영삼(부산경남), 김대중(전남), 노무현(부산경남), 이명박(대구경북), 박근혜(대구경북), 문재인(부산경남) 등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은 주로 영호남에서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충청보단 중부라는 표현이 더 낫다. 좋은 이슈인데 탄핵에 잠시 묻힌 측면이 있다. 그러나 중부권으로부터의 이러한 갈망은 내재돼있다”고 말한다.

중부권의 누가 수혜자일까요?
“우리는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요.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오면 곧잘 얕은 내공을 드러내곤 하죠. 그보다는 알려진 정치인 중에서 경륜을 잘 다져온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주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충청 대망, 중부권 대망 하면 연상되는 게, ‘계룡산 정 도령’ 이야기….   
“글쎄, 제가 그것(정감록)을 아직 읽진 않았지만 계룡산 기슭으로 도읍을 옮긴 후에 정씨 성을 가진 도령이 세상을 구한다는 건데요. 계룡산 기슭이면 지금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죠? 그러면 정 도령도 곧 나타나지 않을까? 저를 포함한 정씨들은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웃음) 말이 되는가요?”

가만히 보면, 정 원내대표께선 정부여당을 견제하지만 선을 넘는 표현을 쓴 적은 없던 것 같아요.
“충청도 사람이라 그래요. 문제는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데 있죠. 제가 정치행정만 전문적으로 해온 사람이라 대선주자에 적임인데, 대선주자로 나오려면 막말을 해야 하나?”



“비핵화선언 재검토·파기해야”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는 안보 문제로 인터뷰의 화제를 옮겼다. 마침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미국 국방부 산하기관의 문건이 공개됐다. 북한은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을 공공연히 말한다. 정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가치가 이제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남북이 1991년 핵무기 실험·생산 금지에 동의한 것인데요. 북한은 5차례 핵실험으로 사실상 사문화시켰지만 한국은 이 선언을 유지해왔죠.
“지금 우리 정부는 비핵화 선언을 재검토하거나 파기해야 합니다. 북한이 저렇게 핵실험을 하고 핵탄두를 소형화한 이상 비핵화선언은 의미가 사라졌어요. 우리 정부가 선언을 파기해야 조금 다른 전략으로 방향을 틀 수 있어요. 전술핵 배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북한 정권을 상대로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를 여러 번 제안했는데요.
“더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 수단 중 하나가 대북 전단이죠. 그런데 문 대통령은 민간단체에서 날려보내는 대북 전단조차 막으라고 한 것으로 압니다. 국제적으로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상황인데, 문 대통령은 대화와 압박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니까 국제 공조 측면에서 보면 이는 ‘청개구리 전략’인 것이죠.”  

문 대통령과 국방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배치에 오래 걸리지 않는다” “(1년 이상 걸리는) 일반환경평가 한다” “발사대 4기 추가 임시 배치한다” “반대 주민 설득하면서 추가 임시 배치한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자꾸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만….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말 겉 다르고 속 다르고, 말과 행동이 따로 논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관해 별다른 말을 않다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에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죠. 그러나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죠. 또한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사드의 전자파 영향이 없다고 보고했는데, (문 대통령은) 사드의 완전 배치를 계속 망설이죠.”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국제사회에서 신뢰가 하락하겠죠. ‘한국과 자꾸 이야기해봐야 의미 없다’는 판단이 들면 들수록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한국이 북한 핵 문제의 국제적 논의와 결정에서 제외되는 현상)은 현실화되겠죠.”

정 대표는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 소성리 길목에서 군 관련 차량들을 제지하는 불법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정부는 놔두고만 있다. 정부가 올해 안에 사드 배치를 완료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대통령 간 신뢰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의 균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백악관의 안보보좌관이 ‘예방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여서 경악스럽다”고 했다.



“속된 말로 짬뽕?”

예방전쟁이란 한국 대통령과 상의 없이 북한을 칠 수 있다?
“그렇죠. 전쟁의 기미가 있으면 선제 타격을 가하겠다는 뜻이죠. 이라크 전쟁이 예방전쟁이었죠. 미 국무장관이 미군 철수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베트남이 공산화됐어요. 이번에도 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와요.”

미국은 대선 전부터 문 대통령을 불신했고, 만나보고 나서 계속 불신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내가 운전석에 앉기로 했다. 우리가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쥔다’는 식으로 평했죠. 그러나 실제로 운전석에 미국과 중국이 앉아 있고, 조수석에 일본이 앉아 있고, 뒷자석에 한국이 제3자처럼 앉아 아무것도 못 하고 있죠. 이게 현실이죠.”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요?
“위기라는 건 전쟁인데,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봐요. 일본까지 포함된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자주적 역할을 못 한다면, 큰 문제죠.” 

문재인 정부의 색깔이 어떤지 감이 오나요?
“속된 말로 짬뽕? 친북 성향 인사들도 현 정권에 포진해 있는 것 같고, 낭만적 포퓰리즘을 추구하는 좌파 성향 인사들도 있는 것 같아요. 아마추어리즘이라고 볼 수도 있죠.”



“장관들 아닌 이너서클이 결정”

자유한국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에 대해 흠결이 많아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어찌됐든 임명됐습니다. 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인사 청문회 때 문제를 삼은 건 도덕성이었죠. 도덕성 측면에서 모두 부적격자였던 것이 맞아요.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금 더 지켜보려 해요. 문제가 있는 처신을 하면 해임 건의안 같은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70%가 넘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국민은 대통령이 직접 커피 잔을 나르고 SNS에 사진을 올리는 모습을 이번에 처음 봤어요.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이런 모습이 국민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죠. 그러나 작금의 대통령 인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 같아요. 국민은 소통에 반했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콘텐츠를 보겠죠. 문재인 정부의 콘텐츠엔 문제가 많아요.”

여성 비하 논란 글을 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은 계속 근무 중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지율이 하락할까봐 대통령 행사를 감성적으로 기획하는 탁 행정관을 못 자른다’는 말도 보도되는데요. (‘신동아’ 2017년 8월호 참고)
“현 정부가 높은 지지율에 취해 당연히 정리해야 할 인물을 끼고돈다면, 그야말로 제 살을 깎아먹는 일이 될 겁니다. 탁현민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이라 여겨지죠. 이 나라의 여성단체들은 잘못된 여성관을 지닌 공직자를 보고도 왜 침묵하는지 모르겠어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탈(脫)원전, 부동산 대책, 최저임금, 정규직화 등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장관들은 아니고 이너서클(inner circle·내부 핵심집단)에 의해서 간다고 할 수 있죠. 인기가 높은 집권 초기에 군사작전을 펴듯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모습이 보여요. 탈원전의 경우, 저는 조금 길지만 ‘졸속 원전 중단’이라 표현하고 싶어요. 앞에 ‘졸속’이 들어가죠. 전력 수급, 전기요금, 한국형 원전이라는 나라의 먹을거리에 대한 종합대책 없이 비전문가들로 하여금 석 달 만에 결정하게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봐요. 독일도 25년이, 스위스도 33년이 걸렸어요. 원전을 중단시키려는 저의를 이해하기 어려워요. 포퓰리즘 성향의 환경단체들이 문 대통령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추측해봅니다. 이너서클과 연관된 인물들이거든요.”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중지를 결정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지켜보고만 있진 않으려 해요. 착공 당시 정부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어요. 하자도 없는데 새 정부에 의해 중단되면 소송이 진행될 공산이 크죠. 매몰 비용만 2조6000억 원이 들어갔는데, 그냥 끝날 일인가요?”

정 원내대표는 “당연히 결정권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대통령이 최종결정권자이고 원전 중단은 탄핵에 버금가는 경제적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인적 청산 안 돼 손가락질 받아”

자유한국당은 원내 제1야당이지만, 보수정당 역사상 최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혁신위 활동에 대해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극우화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외형을 넓힐 수 있다. 태극기와 촛불의 융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을 ‘첩’에 비유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바른정당은 “막말”이라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이미지뿐만 아니라 ‘막말-저급’ 이미지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첩’ 발언에 대해 “칼로 종이를 베고 세 치 혀로 사람의 가슴을 벤다. 정제된 표현을 구사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 ‘첩’이나 ‘바퀴벌레’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거창한 이념이 아닌 품격 있는 말을 쓰는 작은 실천이 오히려 좋은 혁신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민감한 문제에 관한 정 원내대표와의 대화다. 

자유한국당도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친(親)박근혜계를 지탄하기도 합니다. 서청원 전 대표 같은 친박계의 핵심 인물이 그대로 가만히 있으니 자유한국당이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저는 특정 인물을 지칭하기보다 보수의 가치에서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이어서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결과가 나오면 관련자들은 모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봐요. 보수가 아니라 하더라도,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역설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손가락질받는 것은 인적 청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타의에 의해 인적 청산이 이뤄지기보다 스스로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그러지 않으면 차기 총선 공천에서 새 인물로 변화되는 것도 감수해야겠죠.”

스스로의 인적 청산을 거부하면 당내에서 인적 청산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 뒤 나올 가능성이 있어요. 두고 보면 알겠죠.”



“DJ도 보수야당으로 불려”

자유한국당은 그렇다 치고 바른정당의 김무성 전 대표 등에 대해서도 ‘대통령 탄핵 문제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책임 있는 분이죠. 그분 말고도 바른정당에는 책임 있는 분이 대주주로 있는 상황입니다.”

비(非)박근혜계 새누리당 대표로 있으면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핍박받았다고 하는데….
“작금의 상황에서 본인이 피해자인 척 하면서 ‘나는 당 대표였지만 핍박을 받았으니 책임이 없다’고 한다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없죠. 이것은 정치적인 책임입니다. 국민이 판단할 문제겠죠. (바른정당의) 어떤 대주주는 박 전 대통령의 총애 대상이었는데 배반한 것에 대해서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해요.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그 이후 국회의원 배지를 떼겠다는 마음으로 행동했어야 해요. 그랬으면 박수 받을 수 있었을 거예요.”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제 새로운 고비를 넘어가면서 노회한 구시대 정치인들은 신진 정치인들에게 자리를 이양해야 한다고 봐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특정 세력과 힘을 합쳐 장기 집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적절히 자신의 분수를 알아 스스로 신진 정치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겠죠. 21대 국회에서는 연령적으로도 정리될 시기가 찾아올 겁니다.”

2선 후퇴가 필요하다?
“그분들이 정치를 오래했기 때문에 나가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그분들이 새로운 아이디어, 모델,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분들의 행태는 구태의연해요. 신진 정치인들의 역량이 훨씬 뛰어나 보여요.”

그렇다면 ‘서청원 김무성 박지원 빼고 야3당의 새판을 한번 짜보자’는 말씀인가요?
“네, 그겁니다. 다만 새판을 짜는데 중심이 될 신진 세력들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야 해요. 그래서 야3당이 앞으로 갈 길에 대해 고민해봐야지요. 과거 박지원 전 대표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모두 ‘보수 야당’으로 불렸어요. ‘진보 야당’이 아니었어요. 보수의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거든요.”



“안철수는 ‘정치 무끼’ 아닌 듯”

안철수 전 후보의 리더십은 어떤가요?
“저는 안 후보가 제시한 정책에 동조하지만, 안철수라는 인물은 속된말로 ‘정치 무끼’는 아닌 듯해요. (웃음) 그분은 정치할 자질이나 끼를 가진 분이 아니죠. 원래 해오던 학자가 어울려요. 누구나 정치를 시작할 때 새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안 후보가 앞세우는 새 정치는 이번 대선에서 심판을 받았다고 봐요.”

지방선거가 9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현재 밑바닥이라 이 추세가 이어지면 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특별한 대책이 있나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에 러브 콜이 서로 오가는데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지방선거 연대가 성사되어도) 제3당이 하나 만들어지는 것뿐이지 실질적 의미는 없다고 봐요.”

두 당이 단일 후보를 내 지방선거에 나선다 해도 수도권에서 당선되긴 어렵다?
“그래서 의미가 없는 것이고요. 이번에 야3당이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방선거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현재 추세론 수도권에서 자유한국당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봐요. 수도권 3개 광역단체에서 야3당이 합의해 단일 후보를 내는 것이죠.”

예컨대 서울은 황교안(자유한국당), 경기는 남경필(바른정당), 인천은 국민의당 후보, 이런 식으로?
“그렇죠. 그때까지 3당이 통합은 안 될 것이고, 합심해 최고의 후보를 뽑는 거죠. 그러면  문재인 정권과 싸움이 될 수 있으리라 봐요.”

황교안 전 대통령권한대행(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보나요?
“유력한 후보 중 한 분이죠. 총리 경륜을 쌓았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도 잘 운영했어요. 정치에선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중요한데, 황 대행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줬어요. 다만 정치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내공이 처져 보여요. 저도 광역단체장을 해봤지만, 광역단체장을 그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있어요. 그건 올바르지 않죠. 서울시장은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해요. 정치권이나 기웃거리는 시장은 필요 없어요. 이런 부분에서 황교안 대행이 장점을 갖고 있다고 봐요.”

‘야3당 지방선거 연대’ 론은 이번 ‘신동아’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다. 제1야당 원내 사령탑의 말이라 무게가 실린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도 지방선거 승리가 절박하긴 하다. 야3당의 셈법과 반응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정치권 이합집산의 기폭제가 될지도 모른다. 정 원내대표에게 이 문제를 좀 더 물어봤다. 



“극단적 인물과 대주주 빼고”

자유한국당이 지금 ‘적폐’ ‘국정농단’ ‘친박’으로 인식되고 있어, 다른 두 야당이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를 손해로 생각할지 모르죠. 자유한국당에서 인적 청산을 위시한 최소한의 자정활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전적으로 동의해요. 한층 노력해야겠죠. 그러나 선거가 임박하면 야3당 전체가 체제를 정비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정말 야3당 지방선거 연대나 합당이 가능하다고 보나요?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탄핵의 앙금이 남아 있어요. 표현이 이상하지만, 우리 당과 바른정당의 극단적 인물들, 이쪽은 친박 인물들, 저쪽은 대주주들, 이분들을 뺀 온건파와 외부 신진 세력이 뭉쳐 참된 보수의 시너지를 내는 상황이 도래했으면 좋겠어요.”

정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보수야권의 차기 대선주자가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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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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