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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죽어도 못 따라하는 영어발음 극복 비법

‘ #ㅐ밀리’ ‘∀ㅏ이올린’ ‘ㄹㄹㅔ이디’… 新造 자음 6개면 당신도 네이티브 스피커!

  • 글: 최덕규 변리사 dkchoi@hotmail.com

한국인이 죽어도 못 따라하는 영어발음 극복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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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의 발음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이 ‘두만강(Du-man-gang)’이라고 발음하면, 알아듣지 못할 한국인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그들이 ‘coffee’라고 발음하면 우리는 알아듣지 못한다.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말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한글로는 ‘커피’라고 쓰지만, 이는 정확한 표기가 아니다. ‘fashion’이나 ‘love’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들이 ‘notebook’을 발음하면, 금방 알아듣는다. ‘notebook’은 한글로 ‘노트북’이라고 쓸 수 있고, 또 그렇게 발음하면 영어의 발음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desk’는 ‘데스크’로 쓸 수 있고, ‘sun’은 ‘선’으로 쓸 수 있다. 영어 발음이나 우리말 발음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이처럼 영어의 모든 자음 발음을 한글 자음으로 다 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말에는 그런 자음이 없기 때문에 표기해본 적도 없고 발음을 해본 적도 없다. 그런 소리를 들은 적도 없다. 들은 적이 없는 소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가능한 일이다. 열심히 생각해서 한마디를 했는데, 상대방이 내 발음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더 이상 소통하기 어렵다. 그래서 기죽고 체념해버린다. 영어를 잘하려야 잘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인이 ‘coffee’를 발음하면 외국인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우리는 ‘coffee’를 ‘coffee’로 발음하지 못하고 ‘coppee’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family’는 ‘pamily’로, ‘fashion’은 ‘pashion’으로, ‘food’는 ‘pood’로 발음하고, ‘love’는 ‘rub’로, ‘vote’는 ‘boat’로 발음한다.

영어의 자음에는 있지만 한글 자음에 없는 발음인 경우, 우리는 그와 유사한 한글 발음을 찾아간다. ‘f’는 ‘ㅍ’으로 발음하고, ‘v’는 ‘ㅂ’으로 발음한다. 그러나 ‘f’는 ‘ㅍ’이 아니다. ‘ㅍ’은 오히려 ‘p’에 해당한다. ‘v’도 ‘ㅂ’이 아니다. ‘ㅂ’은 오히려 ‘b’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f’를 ‘p’로 발음하고, ‘v’를 ‘b’로 발음하는 셈이다.



한글에는 모두 14개의 자음이 있다. 그런데 영어에는 모두 22개의 자음이 있다. 영어에는 반모음이 2개(j, w) 있는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영어의 자음은 한글 자음보다 8개가 더 많다.

한국인이 죽어도 못 따라하는 영어발음 극복 비법
한글 자음과 영어 자음을 위와 같이 대응시켜놓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발음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지 정확히 동일하다는 것은 아니다. 이 가운데서 비슷하게나마 한글 자음으로 표기할 수 없는 영어의 8개 자음은 다음과 같다.

한국인이 죽어도 못 따라하는 영어발음 극복 비법


(문장내 표기 할 수 없는 발음기호는 아래 숫자로 표기하였습니다.)

물론 이들 8개의 자음 모두를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l]은 초성인 경우에만 한글로 표기할 수 없고, 중간이나 종성으로 오는 경우에는 ‘ㄹ’로 표기할 수 있다. 초성으로 오는 ‘love[l∧v]’를 ‘러브’로 표기하고 있지만, 이는 정확한 표기가 아니다. ‘러브’는 ‘rub[r∧b]’에 대한 한글 표기이다. ‘love’의 발음을 한글로 정확히 표기하려면 ‘러브’보다는 ‘을러브’가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②]는 ‘ㅅ+ㅜ’로 표기할 수 있을 것이고, [③]는 ‘ㅉ’으로 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이 죽어도 못 따라하는 영어발음 극복 비법
그렇다면 현재 한글로써 표기가 불가능한 영어 자음은 다음 6개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인이 죽어도 못 따라하는 영어발음 극복 비법
위 8개의 발음 외에도 [r]이 종성으로 오는 경우에는 한글로 표기할 수 없다. 예를 들어, ‘recall’은 ‘리콜’로 표기할 수 있지만, ‘mother’는 ‘마더’라고 표기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마더-ㄹ’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한글의 현행 표기 원칙에 어긋난다. 그러나 실제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r] 발음은 위의 6개의 자음보다는 혼동의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6개의 자음에 한정해 살펴본다.

우리가 어떤 말을 청각에 의하여 식별하여 그 뜻을 알아듣는 데에는 모음보다 자음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말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아버지’를 ‘아부지’라고 해도 그 말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아버지’를 ‘아너지’ 또는 ‘아서지’라고 한다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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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덕규 변리사 dk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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