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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교육자치 제대로 못할 바엔 교육감 선거 없애자”

우동기 대구교육감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교육자치 제대로 못할 바엔 교육감 선거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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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동행 행복시간

“교육자치 제대로 못할 바엔  교육감 선거 없애자”

대구교육청이 2015년 10월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식을 열고 있다.

취임 당시 각종 지표에서 전국 꼴찌였던 대구 교육이 지금은 여러 면에서 전국 최고로 올라섰다. 비결은.
“2010 년만 해도 이런저런 비리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와, 지역사회의 시선이 따가웠다. 비리 근절을 위해 제보 핫라인을 만들었다. 처음엔 매일 2,3건씩 접수되던 교육비리가 3년이 지나자 완전히 사라졌다. 취임 초부터 2년 동안 매일 아침마다 학교를 돌아보고 출근했다. 대구 시내 대부분의 학교를 방문해 교장, 교사들과 터놓고 이야기했다. 교육 시스템을 바꾸는 데 처음엔 일선 학교의 저항도 컸다. 하지만 교사 역량 강화와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교육 개혁을 멈출 수 없었다.”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은.
“교실수업은 교육 변화의 핵심이다. 2012년부터 주입식 수업을 지양하고 협력학습 중심의 교실수업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젝트(PBL), 하브루타(유대인 전통 학습법), 거꾸로 교실, 배움의 공동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교실 수업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전에는 절반 이상이 잠자던 교실이 왁자지껄하고 살아 있는 교실로 바뀌었다. 대구의 협력학습 활성화가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우수정책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제동행 행복시간’이란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학생과 담임교사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 결과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가 높아졌다. 학교 수업시간 외에도 주말에 제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거나 등산을 하는 교사도 있고, 목욕탕에 함께 가는 교사, 자기 집에 학생들을 데려와 하룻밤 재워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교사도 있었다. 학생들로서는 인생에 남을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관련예산을 지원한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프로축구 대구FC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교사와 학생이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입시 위주, 그것도 문·이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예체능계 진학 희망자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사회에 나가려는 학생들은 각자도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구교육청 ‘예담학교’는 교육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입으로는 ‘맞춤형 교육’ ‘학습자 중심 교육’을 말하지만 실제 교육 시스템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일반계고등학교에서 예체능계로 진학하려는 학생에게 학교는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 자연히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는 학생 개개인이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전국에서 최초로 예체능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모아 별도의 교육을 시키는 예담학교를 설립했다. 그리고 일반계고에서 직업교육을 받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전문대학에 위탁교육을 했다. 지금은 노동부에서 예산을 100% 다 지원하는 정책으로 발전,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공립대안학교도 만들었다.
“교육은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학생들도 보듬어야 한다. 이들을 학교 울타리 안으로 이끌어 보듬는 게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사회적 비용은 그만큼 줄어든다. 전교조 창립멤버였던 교사들이 헌신적으로 나서서 이들을 모아 ‘마음이 자라는 학교(Wee스쿨)’를 운영했다. 더 나아가 전국 최초로 방송통신중학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청소년반을 신설해 이들을 보듬었다. 이를 더 체계적으로 확대한 민간 위탁 공립대안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단순히 비행청소년을 선도하는 대안학교가 아니라, 아이들의 끼와 소질을 개발하는 맞춤형 교육을 하는 진정한 대안학교로 만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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