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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핵실험 징후’ 지목된 북한 길주 산악지대 위성사진

실험가능 폐갱도 3곳, 대형시설 확인…그러나 ‘분주한 움직임’ 없어

  • 글: 황일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hamora@donga.com

‘지하 핵실험 징후’ 지목된 북한 길주 산악지대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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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6일 “지하 핵실험 장소 건설작업이 진행 중이며 최근 공정이 빨라졌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로 인해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함경북도 길주군. 그 가운데서도 1000m급 봉우리로 둘러싸인 용담노동자구 일대는 군 당국이 “1990년대 이후 갱도공사가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핵실험의 제1후보지로 거론됐다. 지난 5월27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단독으로 입수, 공개한다.
‘지하 핵실험 징후’ 지목된 북한 길주 산악지대 위성사진

함경북도 길주군 북서쪽 산악지역 전경(큰 사진)과 이를 입체화해 남동쪽 각도에서 본 그래픽(작은 그림) 붉은색 네모부분을 각각 확대한 것이 뒤페이지의 정밀사진이다.

길주군은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에 걸쳐 있다. 그중 길주읍이 있는 남서쪽은 상주인구와 산업시설이 많아 후보지역에서 일찌감치 제외되고, 북서쪽 산악지역이 핵실험장 의심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동아일보’ 5월6일자는 이 지역 출신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1980년대 이래 텅스텐 광산이 있다가 1990년대 폐쇄된 용담노동자구에 핵시설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1990년대 말부터 갱도굴착 징후를 추적하고 있으나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사람이나 물품의 이동은 전혀 포착된 바 없다”며 외신보도를 부인했다.

‘신동아’가 ㈜위아에서 입수한 위성사진은 미국의 상업위성 아이코노스가 5월27일 길주 북서쪽 일대를 촬영한 해상도 1m급 사진이다. ‘신동아’는 영상분석, 핵공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정밀 판독했다. 결론적으로 핵실험 준비작업으로 볼 만한 움직임은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곳곳의 갱도와 집단주거시설, 대형건물과 잘 닦인 도로는 한때 이 일대에서 국가 차원의 주요 사업이 진행된 바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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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일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hamo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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