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첫 선을 보인 후 1998년 6월까지 100만여 관객을 울리고 웃기면서 공연 횟수 4000회를 돌파해 ‘최장기’ ‘최다 공연’ ‘최다 관객’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대한민국 연극의 신화 ‘품바’가 돌아왔다. ‘품바’는 일제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떠돌며 살다간 한 각설이패 대장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각설이 타령에 흐르는 한과 해학을 밀도 있게 조명한 한국판 모노드라마. 초연 당시 광주민중항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던 품바는 이후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민주화를, 노동자의 외침을, 통일의 꿈을 이야기해왔다. 역대 품바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3대 품바 박동과와 7대 김기창 그리고 2대 고수 김태형이 호흡을 맞춘다.
●일시/7월7일∼Open Run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장소/상상아트홀●문의/02)741-3934 www.galaplanner.co.kr
연극 ‘풍인(문디)’
일제강점기 문둥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을 앓는 30대 중반의 달수, 호준, 낙중은 소록도에 갇힌다. 참혹할 정도로 열악한 소록도의 일상에 지친 이들은 가족이 보고 싶어서, 자유를 얻기 위해서 소록도 탈출을 도모하는데…. ‘불 좀 꺼주세요’로 유명한 극작가 이만희씨의 작품으로 비참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찾아 꿋꿋이 살아가는 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일시/7월21일∼9월4일 평일 오후 8시, 금∼토요일 오후 5시 8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장소/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문의/02)886-0920
뮤지컬 ‘수천’
대륙의 바람에 맞서 살아가는 고구려인의 열정을 그린 판타지 뮤지컬. 광개토대왕의 명을 받아 이미 중국 대륙이 된 다싱안링에서 고구려의 하늘과 대지를 지키며 살아가는 장하독과 수천의 삶을 그렸다. 두 사람은 때로는 남편과 아내로, 때로는 아버지와 딸로, 때로는 어머니와 아들로 1500년 동안 삶을 거듭한다. 절제되고 간결한 시어가 환상적인 대사로, 가슴 저미는 아리아로, 웅장한 코러스로 바뀌며 색다른 흥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광개토대왕비를 실제 크기로 무대 위에 재현해 눈길을 끈다.
●일시/7월7∼17일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 6시30분●장소/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문의/02)335-1749
리체데이 내한공연
피에로 광대극에 비극을 결합시키고 음악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치밀하게 묘사해 ‘시적 아름다움이 충만한 광대극’이라는 평을 받는 마임컴퍼니 ‘리체데이’의 네 번째 내한공연.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20여 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며 각 공연마다 특색 있는 무대장치와 재미있는 소품, 흥겨운 음악이 선보인다. 특히 9개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한국에서 초연돼 눈길을 끈다.
●일시/7월30일∼8월1일 주말 오후 7시 10시, 월요일 오후 8시●장소/양평 용문산 야외극장●문의/02-525-6929 www.ece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