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문병원에선 ‘메덱스’라는 특수 운동기기로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고민 중에는 ‘골프를 하면 허리가 비뚤어진다’는 소문도 포함돼 있다. 허리가 비뚤어지면 골프는커녕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질 것이 뻔하니 소문의 진위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골프 마니아들의 허리 X선 촬영 결과 척추가 균형을 잃은 경우가 더러 발견된다. 한쪽으로만 허리를 틀면서 하는 운동이기에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생활습관 교정과 꾸준한 트레이닝으로 이를 바로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 허리를 바로잡는 것이 골프 실력과 직결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등 근육이라 부르는 척추기립근과 복근은 스윙의 중심축인 척추의 균형을 잡는 데 아주 중요하다. 이 근육들이 균형을 잃거나 근력이 약해 자칫 스윙 중 허리가 흔들리면 자세의 전체적 균형이 무너져 공을 치는 힘이 사방으로 분산된다. 힘이 분산되면 구력이 약해져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골퍼라면 다 아는 사실. 따라서 검사 결과 허리가 비뚤어졌다면 단지 척추뼈의 균형 맞추기에 국한한 트레이닝이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을 향상시키는 트레이닝을 병행해야 골프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척추 교정과 골프 실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 최근 척추전문병원에선 이를 위해 ‘메덱스(MEDEX)’라는 특수 운동기기를 구비해 골퍼의 허리 교정과 실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돼 훈련을 포기하는 이가 많다.
이럴 경우엔 수영을 하는 게 좋다. 수영은 허리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 사지를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잡아야 가능한 운동. 허리 근육의 균형 있는 발달과 근력 향상에 좋으며, 전신 근육을 고루 발달시킨다. 수영은 무산소 운동이기 때문이다. 숨을 참고 하는 무산소 운동은 근력과 인대를 강화한다.
수영 중에서도 자유형은 척추기립근 강화에 도움이 된다. 배영은 복근 단련에 좋다. 한 가지 영법(泳法)만 구사하지 말고 두 영법을 적절히 배분해 즐긴다면 허리 틀어짐을 예방하거나 바로잡을 수 있고,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되도록 날마다 4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이틀에 한 번씩은 한다.
만약 수영 후 허리가 아프다면 영법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