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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7. ‘여유로운 노후’로 가는 지름길, 펀드 투자

PART 7. ‘여유로운 노후’로 가는 지름길, 펀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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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점은 바로 오늘

2005년 4월 코스피지수가 역사상 네 번째 1000포인트를 기록한 후에 거듭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를 주저하게 마련이다. 자칫 고점에 들어갔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투자는 늘 불안한 것이었다. 100%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었던 때는 한 번도 없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2004년 말까지 한국의 금융시장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미국의 9·11 테러사건, 중국의 긴축경제 실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등 여기저기에서 복잡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는 900선까지 상승했다가도 400선까지 급락했다.

투자란 이렇듯 불확실한 상황과 불안을 감수하고 실행하는 과제다. 손해 보지 않으려면 은행예금 같은 저축상품에 가입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저금리 추세에선 기대할 만한 수익이 나지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안전하게 투자할수록 인생은 불안해진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투자비법은 없을까.

주식펀드와 채권펀드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해보자. 펀드는 업계에서 평균 정도의 실력을 보이는 것으로 택하자. 그리고 투자 비율은 세 가지로 나눠보자.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율을 90%와 10%, 50%와 50%, 10%와 90%로 나눠 투자했다. 수익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증시에 악영향을 주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호재가 생기면 급등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장기간 투자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소 3년 이상 투자했을 경우 어떤 방법을 택하든 원금 손실이 없었다. 4년 이상 투자한 경우엔 큰 수익을 얻었다. 변동성이 컸지만, 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결국 지름길은 시장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소 5년 이상 투자하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보자(그림1 참조). 기간은 1999년 초부터 2005년 7월말까지. 이 기간 주식펀드에 100% 투자한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13.3%를 기록했다. 주식펀드와 채권펀드에 각각 절반씩 투자한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9.9%, 채권펀드에 100% 투자한 경우에는 5.9%였다. 대한민국 증권시장이 아무리 ‘냄비 장세’라는 비난을 받아도 장기간 투자하면 은행 금리보다는 훨씬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경험한 것처럼 주가는 등락한다. 하지만 요즘 중요한 변화가 감지된다. 증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이다. 여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수익성과 투명성이 크게 향상됐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거품을 빼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지만 그만큼 불확실성도 사라지고 있다. 기업이 왕성하게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고도 성장기’에 주가는 크게 오르기 어렵다. 투자의 성패를 미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전체가 저성장 체제로 들어섰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구도 고령화되고 있다. 이런 때 기업은 저성장 구조에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주가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

주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저금리와 고령화를 우려하는 30~40대가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립식 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과 같은 상품을 통해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매월 5000억원의 신규 매수 수요가 주식시장의 등락에 관계없이 흘러들어온다. 2005년 12월부터는 기업연금 시장이 열렸다. 기업은 또 어떤가. 유상증자가 봇물을 이루던 2000년 증시 활황 때와 달리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증권시장의 40%를 차지한 채 이탈하지 않고 있다.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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