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든 지 60년이 넘은 영화 ‘카사블랑카’는 지금도 ‘세계의 명작’ ‘영화광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 등등의 리스트에서 어김없이 수위를 차지한다. 사랑하는 여인 일리자(잉그리드 버그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주인공 릭의 쓸쓸한 표정은 배우 험프리 보가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극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내면을 잘 묘사한 영화의 무대답게, 현실의 카사블랑카에서 만나는 것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향취를 품고 있다.

흰색 건물과 모스크가 어우러진 카사블랑카 시내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