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황호택 기자가 만난 사람

‘변혁의 리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1인당 GDP 2008년 2만달러, 2014년 3만달러 가능”

  •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위원 hthwang@donga.com

‘변혁의 리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2/9
‘변혁의 리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7월5일 한미FTA 회담에 참석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왼쪽부터) .

▼ 여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경제가 나빴던 것도 중요한 원인이죠. 세계 어느 나라나 경기가 나빠지면 여당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열린우리당이 정신을 차렸는지, 김근태 의장이 경제단체를 순방하고 4대 재벌회장을 만나면서 경제 투어를 하더군요.

“열린우리당 분들이 상의에 와 의견을 나누면서 기업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도 여러 가지를 건의했습니다. 여당은 건의사항을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고 했어요. 경제단체장들이 김 의장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때 경제계가 건의한 사항을 마무리해주겠지요.”

▼ 열린우리당도 이념의 진폭이 넓지 않습니까. 김 의장의 경제 투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출자총액 제한 완화, 경제인 사면은 서민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재벌 살리기’라고 비판했더군요. 참여정치연구회 이광철 대표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열린우리당의 우향우(右向右)가 아니라고 딴죽을 걸었습니다.

“경제가 잘돼야 국가가 잘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경제가 잘되려면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여야지요. 그런 관점에서 국가 운영 책임을 진 여당이 경제 현장에 나와 기업인과 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죠.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어요.”

▼ 기업인 대사면을 건의했던데요. 김우중, 정몽구 회장은 재판 계류 중이라 사면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사면을 건의한 경제인 명단에 재판 계류 중인 분은 모두 표시해놓았습니다. 청와대와 법무부에서 잘 판단할 것입니다. 박용성 회장은 양쪽이 상고를 포기해 최근 형이 확정됐습니다.”

▼ 비싼 땅값 때문에 공장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시골에 가면 싼 땅이 많지 않습니까.

“시골로 내려가면 외주업체들과 거리가 멀어져 코스트가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기존 공단이 아닐 경우 인프라 갖추는 비용까지 계산하면 싼 것이 아니죠.”

기업가는 곧 기업

▼ 이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 지역 균형 발전입니다. 수도권은 도쿄권, 상하이권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수도권에 첨단산업도 못 들어오게 계속 억제하면 한국경제 전체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경제인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방에서는 수도권 규제 다 풀어주면 지방이 공동화(空洞化)한다고 아우성이고….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저도 대한상의 회장 취임하고 나서 경북 구미시에 갔는데 플래카드가 엄청나게 걸려 있더라고요.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세운 것을 성토하는 내용이었죠. 아마 파주로 안 갔으면 구미로 왔으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그러나 기업에는 수도권이 유리하죠. 일도양단(一刀兩斷)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우리 사회의 반(反)기업 정서가 정말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가와 기업은 다르다는 말도 있지만 어떻게 다릅니까. 기업이 바로 기업가죠. 기업가를 격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기업인의 사기가 올라가야 투자를 하고 창업을 하지요. 엑센츄어라는 외국 컨설팅 업체가 22개국을 상대로 기업 정서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거기서 한국이 22등 했어요. 꼴찌죠.

경제를 끌고 가는 힘은 기업에서 나옵니다. 경제가 열차라고 하면 기업은 기관차입니다. 기업이 활발히 움직이려면 새로운 사업을 많이 벌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관점에서 기업을 격려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질타하면 기업이 위축됩니다. 반기업적인 사회 분위기를 타고 기업을 견제하는 입법이 쏟아져 나올 수 있고, 행정부도 견제에 나서게 됩니다. 반기업 정서는 기업의 경쟁력도 떨어뜨립니다.”

2/9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위원 hthwang@donga.com
연재

황호택기자가 만난 사람

더보기
목록 닫기

‘변혁의 리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