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nt color=\'#666666\' size=\'1\'>●</font> 1961년 대구 출생<br><font color=\'#666666\' size=\'1\'>●</font> 서울대 의대 졸업<br><font color=\'#666666\' size=\'1\'>●</font> 서울대 병원 산부인과 전공의<br><font color=\'#666666\' size=\'1\'>●</font> 現 마리아의료재단 대구마리아병원 원장
‘애 잘 만드는 여자’가 따로 있을까? 이 궁금증은 의외로 쉽게 풀렸다. 결론은 ‘있다’는 것. 불임전문병원인 마리아산부인과의 이성구(李成九·45·대구마리아불임클리닉) 원장은 “임신 잘 되는 자궁은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불임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다. 현재 우리나라 부부의 10~15%가 불임 상태인 것으로 추정되고, 7쌍 중 1쌍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아산부인과는 1989년 문을 연 국내 최대의 불임전문병원으로 연 평균 1만여 건의 시험관아기 시술로 4000여 생명을 탄생시키고 있다. 서울 본원을 비롯해 대구, 부산, 광주, 인천, 제주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 선양(瀋陽) 등 8개 지역에 분원이 있는데, 이 원장은 대구분원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손꼽히는 불임전문 베스트 닥터 다. 지난 10년 동안 그의 손에서 태어난 아기는 무려 7000여 명. 최근 자궁 내 수정란 착상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자체 개발해 시험관아기 성공률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임신 잘 시키기’로 소문이 자자한 이 원장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가 150명이 넘는다는 그와의 인터뷰는 식사시간이 돼서야 이뤄졌다.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 손과 발이 큼직해 보여서 그런지 산부인과 의사 같지 않다. 능청스럽고 수완 좋은 사업가처럼 보이는 그가 여자 임신시키는 일에 전념하다니….
▼ ‘산부인과 의사’ 하면 꼼꼼하고 차분한 이미지가 연상되는데.
“불임전문의에겐 카리스마가 있어야 해요. 환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하거든요. 환자의 자신감은 의사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렸죠. 자신감이 생겨야 스트레스가 줄고 난자의 질도 높아지거든요. 시스템과 배양조건이 같더라도 의사에 따라 환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요. 저는 환자의 상태가 최악이 아니라면 환자에게 자신감을 최대한 심어줘요.”
시험관아기 성공률 60%
▼ 국내 불임전문의 중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이 1위라고 들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시험관아기 시술 임신율이 평균 25~30%인데, 최근 6개월 동안 60%를 넘었어요.”
마리아산부인과 대구분원을 찾는 한 달 외래환자는 40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이 인공수정 혹은 시험관아기 시술을 한다. 서울의 유명 불임전문병원 의사 3~5명이 한 달 동안 시술하는 시험관아기가 200명인데, 이 원장은 혼자서 한 달에 200명을 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