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관절 바로잡는 1번 방석 숙제
‘스스로 건강법’의 참뜻

사람들은 아프면 반사적으로 무슨 약을 먹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곧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생각에 양방이든 한방이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약 처방을 받는다. 병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하기도 한다. 나의 건강을 보장해주는 것은 약과 수술이고, 이런 치료를 통해 건강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병을 만든 주체도 자신이며,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지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는 게 필자의 근본 생각이다. 자신이 몸을 굽히고 바르지 않은 자세로 살아왔기 때문에 병이 온 것이고, 따라서 자신이 책임을 지고 몸을 바르게 펴야 건강해진다는 주장이다. 몸살림운동에서는 이런 원리를 모르고 ‘치료’만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냉담하다. 이런 분들은 몸살림운동에서 도움을 주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잠시 좋아지는 것 같지만, 몸을 펴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원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무엇보다 망가진 몸을 스스로 펴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몸살림운동에서 권하는 운동은 모두 틀어진 뼈대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굳은 근육이 풀리며, 약해진 신경이 트이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병이 침범하지 못하고, 침범한 병도 스스로 물러간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원리를 일반에 널리 이해시키기 위함이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소화불량에 대해 알아보자. 가령 음식을 먹고 체하든가 소화가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개는 소화제를 먹거나 손가락을 딴다. 손가락을 따는 행위는 위 신경에 영향을 주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소화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 구부정하면 소화 안 돼
체했다는 말은 위의 윗부분에 있는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먹은 음식물을 밑으로 내리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은 판막과 연결된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 이 신경은 흉추(가슴 부위의 뼈, 등뼈) 4번에서 뻗어나온 자율신경으로, 판막과 연결되어 있다. 이 뼈가 틀어지면 먼저 주변의 근육이 굳고, 이것이 신경선을 눌러 뇌로부터 위 판막으로 가는 정보의 전달을 막는다. 구부정한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체하는 것은 등을 구부리면 흉추 4번이 틀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