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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간세포암의 주범, B형 간염

  • 이헌주 교수 영남대 의대 내과학교실 소화기분과

치명적 간세포암의 주범, B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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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간세포암의 주범, B형 간염

GSK의 B형 간염 치료제 ‘제픽스’와 ‘헵세라’.

만성 B형 간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해 질환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의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적극적으로 추천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항바이러스 제제로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제픽스’와 ‘헵세라’ 두 가지가 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대부분 ‘제픽스’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약은 바이러스의 DNA 합성을 차단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신속하게 억제한다. ‘헵세라’는 내성 발현율이 매우 낮으며 ‘제픽스’ 내성 변종에 대해서도 효능을 보이는 최신 치료제이다.

▼ 라미부딘(상품명 ‘제픽스’)

세계 최초의 경구용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제픽스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DNA 중합효소를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복제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억제한다. 경구용 치료제로 1일 1회만 복용하면 된다. 제픽스는 남녀 구별 없이, 상태의 경중(輕重)에 관계없이 누구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특히 어릴 때 감염된 환자 및 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1998년 출시된 제픽스는 새로 출시될 예정의 여타 B형 간염 치료제와는 달리 최대 7년에 달하는 장기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간 효능 및 안전성이 확보된 유일한 B형 간염 표준 치료제다.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부전 및 간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데포비어(상품명 ‘헵세라’)



2004년 6월 국내에 발매된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복제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로, 만성 B형 간염의 원인을 직접 공격해 질병의 진행을 억제한다. 특히 장기간 사용에도 자체 내성률이 낮으며, 라미부딘에 내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에서도 치료효과를 보여 이들에게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인류의 난치병 구제약 ‘라미부딘’

아시아에서의 B형 간염 발병 빈도는 매우 놓은 편이나 이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 또한 널리 알려져 있다. 문제는 고혈압, 당뇨, 결핵 등 다른 만성 질환들과는 달리 장기적이고 꾸준하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2003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환자의 69%가 만성 B형 간염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받았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의사 (약 40%)가 1년의 단기 치료 처방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의사들은 치료 초기에 항바이러스 약물보다는 간장약 등을 추천함으로써 오히려 질환의 치료를 지연시키고 있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은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 등 주기적인 간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일단 간염으로 확진되면 검증되지 않은 치료나 식품보조제 등 대증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국내에선 1980년대 이전까지 B형 간염, 특히 그 절반을 차지하는 모계 수직 감염성 B형 간염은 예방이 전혀 불가능했으며, 1997년 이전에는 만성 B형 간염이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간 질환의 시한폭탄인 간세포암에 대해선 조기진단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예방 백신의 개발로 B형 간염의 예방이 가능해졌고 경구용 항바이러스 제제인 라미부딘(제픽스)의 출현으로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간세포의 괴사를 중지시킴으로써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막고, 한편으로는 간경변 조직에서 생겨나는 간세포 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

B형 간염 고위험군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산모가 낳은 신생아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 급성 B형 간염 환자의 배우자

▼ 혈액제제를 반복 투여하는 환자(혈우병, 투석 환자)

▼ 정박아 수용소 또는 형무소에 수용된 자나 근무자

▼ 타인의 혈액 또는 분비물과 자주 접촉하는 의료관계자

▼ 성관계가 문란한 자, 동성연애자

▼ 마약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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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주 교수 영남대 의대 내과학교실 소화기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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