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호

전제향

  • 글·박성원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코디네이터·김강희 의상협찬·닥스, 소다, 제시, 망고

    입력2006-12-06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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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제향
    빨간털모자에 까만 드레스를 입고 난간에 선 전제향(26)은 영화 ‘에비타’의 주인공 같았다. 대통령인 남편을 움직여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파격적인 복지정책을 내놓았던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을 아냐고 물었더니, “전 행복하게 컸어요”라고 받는다.

    KBS 1TV ‘청춘, 신고합니다’ MC인 전제향은 언제나 웃는 표정이다. 얼굴만 봐도 에바처럼 불우하게 자랐을 것 같지 않다. 마침, 사진 촬영장으로 고른 건물 옥상 저편으로 청와대가 보였다. 그 배경으로 한 컷 찍을 때 “영부인이 되는 꿈을 꾸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대통령 될 사람 고르는 눈이 있으면, 제가 대통령 하죠”라며 당차게 받아쳤다.

    정치엔 전혀 관심이 없다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우선 그는 한림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졸업 후, 모델·게임자키·MC로 일하면서 그의 은사인 김영명 교수가 대표로 있는 한글문화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부산·창원KBS TV에서 결혼이민자들로 이뤄진 다문화 가정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을, EBS TV에선 가난한 아이들의 공부방을 찾아 격려하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그는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프로그램, 꿈을 실현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그러고는 천진하게 웃는 얼굴을 마주하니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전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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