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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대란’ 앞둔 초중생, 어떻게 가르칠까

“토의보다 토론, 질문보다 발문, 남독보다 정독”

  • 백경선 자유기고가 sudaqueen@hanmail.net

‘논술대란’ 앞둔 초중생, 어떻게 가르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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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6학년이 되면 주관이 분명해지고, 종합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게 되며, 언어 구사 능력도 향상된다. 따라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비유적인 표현이나 인상적인 표현을 활용해 써보는 연습을 하게 한다. 이외에도 책을 읽고 이야기 바꾸어 써보기, 인물 성격 비판하기, 찬반토론 등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시킨다.

“초등학교 시기의 논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는 학부모들께 저는 일단 독서를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을 다지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합니다.”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독(多讀)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읽으라는 것은 아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 내용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책 내용의 일부분만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고 전체와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독서를 해야 한다.

“좋은 책을 선별하기란 어렵죠. 각종 추천도서목록이나 필독도서목록 등을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또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된 도서 소개나 독서와 관련된 기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런데 매체에 소개되는 정보를 참고는 하되, 맹신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보고 자녀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 것이죠.”

자녀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책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연령별 독서 흥미 발달 단계’를 파악해야 한다. 방 원장이 말하는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의 독서 흥미 발달 단계’는 다음과 같다.



4~5세는 어른이 읽어주는 그림책을 좋아하고, 반복되는 단어나 문장에 흥미를 보이며 재미있는 내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그림과 글자가 명확하고 줄거리와 사건을 예측할 수 있는 책이 좋다.

6~7세는 그림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옛날이야기나 우화를 특히 좋아하고, 또래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일상의 경험이 나오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8~9세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감정과 상상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내용이나 꿈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의 책이 좋다. 또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지혜를 발휘하는 내용의 책도 좋다.

10~11세 초등학교 중간학년 아이들은 역사물과 위인전에 관심을 갖는다. 또한 현실을 초월한 상상 이야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신화나 전설, 위인들의 이야기, 상상과 모험의 세계가 담긴 책이 좋다.

12~13세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감정이 성숙하고 지식과 논리력이 확장되는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지식과 정보가 담긴 책이나 이성, 외모, 학업문제 등 자신의 생활이나 관심사항, 심리변화와 관계있는 책에 흥미를 갖는다. 또한 역사소설이나 공상과학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독서 습관은 장거리 경주

그런데 무조건 연령과 학년에 맞춰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아이의 수준보다 낮은 단계의 권장도서를 읽게 해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독서 습관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장거리 경주와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올바른 지도가 있어야만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어요. 부모는 늘 아이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살펴보고,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을 읽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게 하고 책의 내용을 정리하게 하거나, 감명 깊은 문장이나 표현을 별도로 적게 하는 등 감상 독서로 유도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강요해서는 안 돼요. 예를 들어, 부모가 골라주는 책만 읽으라고 하거나, 독후감 쓰기를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에요. 그러면 오히려 아이가 책을 멀리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죠.”

아이가 독서 자체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는 먼저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분야의 책을 먼저 접하도록 한다. 만화책이라도 내용만 괜찮으면 상관없다. 그리고 칭찬과 같은 보상을 통해 독서 동기를 유발하거나, 듣기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책을 통해 주요 낱말이나 구절을 자주 접하도록 해 어휘력을 늘려준다. 그리고 고학년이 되면 책을 읽으면서 글의 중심생각이 무엇인지를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글의 중심생각이나 주장을 찾았으면,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보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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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선 자유기고가 sudaque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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