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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호 특별부록 | 한국의 核주권

방폐장 유치로 뭇매 맞은 전 부안군수의 회한

새싹이 트는 땅 부안을 기억하십시오

  • 김종규 전 부안군수

방폐장 유치로 뭇매 맞은 전 부안군수의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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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유치로 뭇매 맞은 전 부안군수의 회한

2003년 김종규 부안군수가 방폐장 유치 신청을 냈다가 주민들에게 폭행당하는 등 부안은 사상 유례없는 폭력사태를 겪었다.

정치인은 표부터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자체장은 지역 발전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기심은 사회단체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핵은 곧 죽음’이라고 외치던 사회단체들은 북핵 문제가 불거진 지금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핵은 곧 죽음’이라는 외침은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인가요?

부안은 잊힌 땅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풀지 못하던 난제가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싹을 틔운 곳이 부안입니다. 그러한 부안을 위해 정부는 어떤 배려를 해주었습니까.

수십 번에 걸쳐 건의와 설득을 하자 겨우 광복절에 부안사태 관련자 45명에 대한 사면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사면하는 것이 부안사태를 정리하는 전부입니까? 이 땅에 새싹을 틔우기 위해 피눈물 나는 고통과 상처를 받은 곳이 부안인데, 고통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지핀 곳이 부안인데….



부안의 재정자립도는 12%에 불과합니다. 65세가 넘는 노령층이 전 인구의 21%가 넘습니다. 이농(離農)현상으로 연 평균 2000여 명이 부안을 떠납니다. 부안의 젊은이들은 적(籍)만 부안에 두고 실제 생활은 대도시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부안이 길고 거칠었던 싸움의 후유증으로 웃음과 믿음을 잃었습니다.

그때 정부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단체장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고 핑계를 댔습니다. 정부는, ‘그렇게 신청하도록 절차를 만든 것이 정부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모양입니다.

정부의 절차대로 하다가 부안은 싸움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그것은 너희들의 싸움이었으니 너희들이 해결하라. 보상도 너희끼리 하라’고 합니다. 부안은 대한민국에 있는 도시가 아닙니까?

부안은 바람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방폐장 유치로 뭇매 맞은 전 부안군수의 회한
김종규

1951년 부안 출생

전주대 법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전주대 총학생회장, 전주대 객원교수, 부안사랑나눔회 회장, 부안군수 역임

現 군산 호원대 겸임교수


난제인 국책사업을 제일 먼저 과감하게 받아 안으려고 했던 부안을 기억해주십시오. 정부와 사회단체의 이기심에 의해 소외당하고 거짓에 눈 가려졌던 부안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로 인한 상처가 남아 아직도 웃음을 머금지 못하는 부안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러나 부안은 우리의 큰 바람을 이루어지게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이루고 싶다면 절대로 부안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안의 아픔이 치유되고 정부의 대안이 준비되는 그날까지….

신동아 200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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