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호

Free To Fly / 송영주

  • 최은정 음반 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8-02-04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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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 To Fly / 송영주
    송영주의 네 번째 앨범 ‘Free To Fly’는 새 봄을 재촉하는 단비의 향기와 살랑이는 봄바람, 새싹들이 돋아나는 순간의 연둣빛을 담은 음악들로 가득하다. 아마도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음반이 아닐까 싶다. 앨범 재킷도 봄빛이다. 보랏빛 우산과 초록빛 풀들. 그 안에서 송영주가 두 팔을 활짝 펴고 밝게 웃고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는 숙명여대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고 미국 버클리 음대와 맨해튼 대학원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탁월한 멜로디 감각을 지닌 그녀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재즈 피아니스트다. 놀라운 편곡 실력을 소유한 꾸준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Free To Fly’는 1집부터 인연을 이어온 세계적 드러머 퀸시 데이비스와 송영주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아 뉴욕에서 녹음됐다.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베이스 주자 데이비드 왕과 보컬리스트 눙아바부, 그리고 퀸시 데이비스가 세션으로 참가, 송영주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 음악적 가치를 더했다.

    ‘Free To Fly’엔 송영주의 자작곡 3곡과 7곡의 스탠더드 명곡이 담겼다. 첫 트랙은 데이브 브루벡의 명곡 ‘In Your Own Sweet Way’. 송영주의 인상적인 편곡과 멜로디의 진행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명연주로 빛을 발한다.

    ‘Blue In Green’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곡으로 눙아바부의 보컬이 이색적이다. 마치 브라질 삼바에 등장하는 듯한 눙아바부의 목소리는 노곤함과 평화로움의 중간 어딘가를 연상케 한다. ‘I´ll Close My Eyes’에서는 데이비드 왕의 베이스와 송영주의 피아노가 어우러져 편안한 오후의 햇살 같은 음악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Everytime We Say Goodbye’ ‘April 2007’ 등이 재즈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SONG of BRAZIL / 송영훈 & 제이슨 뷔유

    Free To Fly / 송영주
    2년 전 격정적인 탱고의 매력을 알린 첼리스트 송영훈이 두 번째 앨범으로 브라질 음악을 선택했다. 그것도 클래식 기타리스트 제이슨 뷔유와 함께. 이들이 최근 발표한 음반 ‘SONG of BRAZIL’은 우아한 첼로와 클래식 기타가 듀오로 연주하는 흔치 않은 구성으로 브라질의 격조 높은 음악을 선사해 더욱 반갑다.앨범에는 ‘브라질의 조지 거슈윈’이라 하는 라다베스 나탈리, ‘브라질풍의 바흐 No.5’로 유명한 빌라 로보스, 보사노바의 귀재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곡들이 실렸다. 우아한 첼로 선율과 조용히 시를 읊조리는 듯한 기타 연주, 두 악기의 일체감과 훌륭한 앙상블이 브라질 음악의 진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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