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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대역

‘정치사에 남을 명연설’ 찬사 쏟아진 오바마 필라델피아 연설 全文

A More Perfect Union 보다 완전한 통합을 위하여

  • 번역·註/조성준 박정어학원 부사장 pjenglish@hanmail.net

‘정치사에 남을 명연설’ 찬사 쏟아진 오바마 필라델피아 연설 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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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민주당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강점 중 하나는 유권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연설이다. 그의 연설은 약점을 피해가지 않으며, 경쟁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하지도 않는다. 뜬구름 잡는 얘기 대신 자신을 먼저 드러내놓고, 가족과 이웃, 나아가 전 미국인의 이야기로 확대해가는 게 특징이다. 그의 3월18일 필라델피아 헌법센터 연설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그가 처음으로 인종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미국 정부가 흑인 차별정책을 펼쳐왔다고 비난하는 설교 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킨 게 계기가 됐지만, 진정성이 묻어난 용기 있는 연설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흑인의 심금을 울리면서 백인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은 그의 유려한 연설을 영한대역으로 싣는다.
‘정치사에 남을 명연설’ 찬사 쏟아진 오바마 필라델피아 연설 全文
‘We the people, in order to form a more perfect union.’

Two hundred and twenty one years ago, in a hall that still stands across the street, a group of men gathered and, with these simple words, launched America´s improbable experiment in democracy. Farmers and scholars; statesmen and patriots who had traveled across an ocean to escape tyranny and persecution finally made real their declaration of independence at a Philadelphia convention that lasted through the spring of 1787.

‘우리 미국인은, 보다 완전한 통합을 위하여.’

221년 전, 길 건너편 회관에 모인 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 단순한 말로, 불가능해 보이는 민주주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농부와 학자, 정치가와 애국자 등 폭정과 처형을 피해 바다를 건너온 이들이 1787년 봄 필라델피아에서 진정한 독립을 선언한 것입니다.

(미국은 1776년에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1781년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후, 1783년 13개 식민지가 독립했다. 독립 후 13개 주는 연방주의와 분리주의로 대립했으나 1787년 필라델피아에서 소집된 헌법제정회의를 통해 연방주의, 삼권분립, 민주주의 원칙을 담은 합중국 헌법이 제정됐다.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은 경쟁 후보 측에서 유색인인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의혹을 확산시키고 이것이 흑인들의 분노, 나아가 인종 간 균열로 이어질 기미가 보이는 시점에 필라델피아 내셔널헌법센터에서 연설했다. 그는 독립선언에 담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고, 이를 메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The document they produced was eventually signed but ultimately unfinished. It was stained by this nation´s original sin of slavery, a question that divided the colonies and brought the convention to a stalemate until the founders chose to allow the slave trade to continue for at least 20 more years, and to leave any final resolution to future generations.

Of course, the answer to the slavery question was already embedded within our Constitution - a Constitution that had at its very core the ideal of equal citizenship under the law; a Constitution that promised its people liberty, and justice, and a union that could be and should be perfected over time.

이들이 만든 헌법이 마침내 발효됐지만, 궁극적으로 완료된 건 아니었습니다. 이 헌법은 미국의 원죄인 노예제로 얼룩졌습니다. 노예제 문제는 (13개) 주(州)를 분열시키고, 제헌의회를 교착상태에 빠뜨렸습니다. 미국의 창시자들이 노예무역을 허용하고, 뒷일은 후대에 맡기기로 결정할 때까지 최소 20년 넘게 말입니다.

물론, 노예제에 대한 대답은 이미 우리 헌법에 들어 있었습니다. 헌법은 ‘법 앞에 평등한 시민’이라는 이상을 핵심으로 삼았으며, 국민에게 자유와 정의,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해질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는 통합을 약속했으니까요.

(founders, Founding Fathers: 미국 헌법 제정에 참여한 사람들을 미국의 창시자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노예소유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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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註/조성준 박정어학원 부사장 pjengli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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