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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TK 검찰’ 집중분석

“‘총장 길목+사정라인’ 장악… 에이스급은 드물어” “TK에 자원 넘쳐…‘잃어버린 15년’ 찾았을 뿐”

  • 이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이명박 정부 ‘TK 검찰’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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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박용석, 최교일, 김수남, 최재경(왼쪽부터 차례로)

이명박 정부 ‘TK 검찰’ 집중분석

김강욱(좌) 김광준(우)

이번 인사에서 빅4의 경우 중앙지검장―호남, 법무부 검찰국장―수도권, 대검 중수부장― TK, 대검 공안부장―PK로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 검사장 승진 인사 11명의 출신 고등학교를 보면 경북고가 3명으로 가장 많다. 김영한(경북고 57회, 연수원 14기) 대구고검 차장과 김병화(경북고 54회, 15기) 서울고검 공판부장, 최교일(경북고 61회, 15기) 중앙지검 1차장이 그들이다. 참고로 경북고는 출생 연도 뒤 두자리와 졸업 기수가 같다. 지역별로는 영남 4명, 서울 4명, 호남 2명, 충청 1명이다.

반면 정권의 칼날이라 할 사정라인에는 TK 출신이 잔뜩 포진했다. 사정라인이란 대검 중수부 산하와 중앙지검 특수부를 뜻한다. 총장 직속 기구인 대검 중수부는 일선 지검에서 처리하기 힘든 대형 사건을 수사하는 한편 전국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조율한다. 중앙지검 특수부는 ‘검찰의 꽃’으로 불린다. 공무원, 정치인, 기업인 등이 연루된 대형 특수사건을 수사한다. 검찰 안에서도 일 잘하는 핵심 인재들로 구성된, 이름 그대로 ‘특수한 조직’으로 통한다.

‘TK 검찰’의 대부는 김경한(경북고 43회, 연수원 1기) 법무부 장관이다. 요직에 앉은 TK 출신 검사를 서열 순으로 살펴보면 권재진(경북고 53회, 10기) 대검 차장, 박용석(경북고 54회, 13기) 대검 중수부장, 김수남(대구 청구고, 16기) 중앙지검 3차장, 최재경(대구고, 17기) 대검 수사기획관, 김강욱(경북고 58회, 19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 박정식(경북고 61회, 20기) 대검 중수2과장, 김광준(대구 영신고, 20기) 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있다.

경북고 인맥 대부 김경한 장관

이처럼 주요 보직을 꿰찬 TK 출신 인사들의 면면은 어떨까. 검찰 TK 인맥의 대부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명재 전 검찰총장 등 TK 출신 법조인들이 장관 후보로 적극 추천했다는 소문이 있다. 이 전 검찰총장과 김 장관의 아름다운 우정이 거론되기도 한다. 김 장관은 이 전 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2002년 “명재 형이 검찰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장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이 전 총장과 김 장관은 30년간 함께 검사의 길을 걸어왔다. 이 전 총장이 고교와 대학 1년 선배다.



김 장관은 검사 시절 인사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 1과장을 3년간 맡은 경험이 있다. 그 덕분에 검찰 인사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업무와 인사에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 싶으면 소소한 비판은 신경 쓰지 않는 ‘소신파’라는 평가도 있다. 대놓고 TK를 많이 등용한 것도 ‘소신’의 산물이라는 시각이다.

권재진 대검 차장은 서울지검 형사3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쳐 대구고검 검사장으로 있다가 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5년 수원 시의원 당선자 조창일을 6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했다.

박용석 대검 중수부장은 일처리가 무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1년 대검 중수2과장 시절 경부고속철 선정 로비 사건을 맡으며 황명수 전 국회의원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장이던 2002년에는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의 여동생 관련 사건을 맡아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해 호평을 받았다.

김수남 중앙지검 3차장은 1990년 서울지검(현 중앙지검)에 입성한 후 수사력을 인정받아 1년 만에 특수부로 발령 받았다. 1997년 한보특혜비리의혹(김현철 사건) 재수사 당시 홍만표, 김경수, 오광수, 지익상 검사와 더불어 이른바 ‘드림팀’을 형성해 1차 수사에서 무혐의 처리한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을 소환 조사했다. 2003년 대검 중수3과장 시절에는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평검사들이 늦은 밤 집 근처에서 예고 없이 전화를 걸어 “술 사달라”고 조르면 슬리퍼 차림으로 나오는 소탈한 성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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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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