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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고 탈많은 대입 농어촌특별전형

“위장 전입한 도시 아이들이 채가는 경우 많아”

  • 이혜민│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behappy@donga.com│

말많고 탈많은 대입 농어촌특별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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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고 탈많은  대입 농어촌특별전형

‘한 대학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

‘톱 자리’ 빼앗긴 토박이들

문제는 위장전입이 만연한 세태다. 학생과 부모가 3년 이상 농어촌지역에 살았다는 사실만 인정되면 지원 자격이 있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위장전입을 일삼는 것이다. 글의 앞머리에 언급한 사례2 학생은 원래 도시에 살던 학생이다. 그런데 면소재지에 있는 기숙형 학교를 다닐 경우 농어촌 혜택은 물론 장학금과 좋은 교육까지 받을 수 있어 주소지를 옮겼다.

물론 학생이 주소지를 기숙사를 포함해 읍면 소재지로 옮길 경우 법적 하자는 없다. 문제는 학부모다. 도시에 사는 학부모는 자식이 농어촌특별전형 자격 요건을 갖추게 하기 위해 서류상으로만 면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위장전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도시 거주 학생들이 농어촌특별전형을 노리고 편법을 쓸 경우 기존 읍면소재지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 대입 농특전형은 대부분 고등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아 이루어진다. 학교마다 편차는 있지만 교장은 대략 서울대는 2명, 연고대는 3명, 그외 상위권 대학은 5명 이상을 추천한다. 성적 위주로 추천하다 보니 도회지에서 온 학생들이 상위권 토박이 학생들을 밀어내고 이 특별전형을 채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거창의 한 기숙형 고교를 졸업한 백은종(20)씨도 비슷한 생각이다.

순위 지역 학교
1 충북 한교부속고
2 경남 거창고
3 전남 창성고
4 경남 마산제일고
5 전남 장평고
6 경기 삼괴종합고
7 경북 이서고
8 부산 장안제일고
9 전남 능주고
10 경북 풍산고
11 경기 양일고
12 경북 현일고
13 경남 거창여고
14 경기 여주고
15 경북 카톨릭부속고
16 경남 고성고
17 전북 군산중앙고
18 경기 가평고
19 경북 오계고
20 경북 영일고
21 경남 옥야고
22 경남 거제중앙고
23 경기 문산여고
24 경기 비봉고
25 전북 고창고
26 전북 고창여고
27 대구 화원고
28 경북 금호여고
29 경기 심석고
30 경남 호암고
31 충북 영동고
32 경기 광탄종합고
33 충북 옥천고
34 전남 해남고
35 전남 벌교고
36 강원 강원고
37 강원 홍천고
38 강원 홍천여고
39 강원 횡성여고
‘표1. 교과부가 2006년 공개한 ‘농어촌 특별전형 전국 최상위권 고등학교’’



“학교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서 그런지 외부에서 애들이 많이 왔었어요. 어중간하게 잘하는 애들이 온다고 해서 우리한테 해되는 건 없어요. 걔들도 오면 동화되니까 같이 경쟁하게 되는 거죠, 뭐. 문제는 정말 잘하는 애들이에요. 농어촌전형만 생각하고 온 애들 중에 톱이 있잖아요. 그런 톱들은 와서 동화도 되지 않고 톱으로 계속 있다가 좋은 대학 가요. 이 지역에서 제일 잘했던 애들이 갈 수 있었을 대학을 걔네들이 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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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behapp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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