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잭팟 기부금 전달식’을 기획한 강원랜드 최영 사장은 “안승필님의 기부로 행운이 전달되고 있다”며 “카이스트에 잭팟 행운이 전달됐고, 하이원에도 행운이 온 것으로 믿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안씨의 기부는 ‘카지노=도박’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깨뜨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뿐만 아니라, 행운이 더 큰 행운으로 선순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1년에 한두 차례 카지노를 찾았다는 안씨는 “카지노를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지 말고 게임으로 여기고 즐겨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개인 규칙을 만들고 지켜야 즐길 수 있다”는 것.
▼ 7억원이나 되는 큰돈을 기부하기로 마음먹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에는 사업하면서 끌어 쓴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났다. 어렵게 사는 친인척에게 조금씩 나눠줄까도 생각했다. 그러다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희 박사님의 강의가 생각나 좋은 일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카이스트를 택한 이유가 있나.
“우리가 더 잘살려면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하는데, 카이스트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좋은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학교라고 생각해 기부하기로 했다.”
▼ 강원랜드에는 평소 자주 오는 편이었나.
“1년에 한두 번 정도 왔다. 동해안으로 놀러 왔다가 스트레스도 해소할 겸 잠시 들르곤 했다. 친구들과 여럿이 함께 와서 1시간 가량 즐기다 갔다.”
▼ 승률이라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돈을 따는 때가 더 많았나.
“전체적으로 보면 손해는 안 본 것 같다. 한 번에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 게임을 하는데, 다 잃었을 때도 있고, 한번은 140만원을 따간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