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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外

  • 담당·구자홍 기자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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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_ 이병욱 지음, 대성Korea.com, 224쪽, 1만2500원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外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산업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했다. 마치 살아 있는 화산의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역동성 때문에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국가 슬로건까지 나왔다. 이런 역동성은 커다란 성과를 냈지만 그 대신 우리에게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빼앗아가버렸다. 국가브랜드 파워도 향상되고 있고 국가경쟁력 순위도 올라갔지만 행복지수는 낮아지고 있고 피로감도 쌓여가는 게 지금 우리의 초상이다.

이제는 행복지수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때다.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다. 급속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피로증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치유하고 재생시켜야만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승패는 대부분 후반전에서 결정된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하프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반환점에서 어떤 마음 자세로 삶의 가치를 재설계하고 방향을 잡아가느냐에 따라 삶 전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슴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정 하고 싶고, 의미 있고, 사명을 가질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알아내는 시간이 바로 하프타임이다.



나의 선택이 아닌 주변의 바람과 세상이 원하는 성공에 맞추어 인생의 전반기를 살았다면, 후반은 좀 더 ‘의미’와 ‘성숙’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하프타임에 점검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몸이 건강하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마음, 영혼, 관계도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웰다잉을 생각할 때, 웰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쉼표가 필요한 내 몸, 심폐 소생술을 원하는 마음, 내 삶을 따뜻하고 견고하게 해줄 관계, 아낌없이 살아야 두렵지 않고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는 죽음을 다루면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의미보다는 성공을 위해 뛰어온 삶의 중반에 선 미들에이지(Middle Age) 세대와 각 분야에서 절정의 시간을 보내며 삶의 방향과 목표의 재점검이 필요한 직장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부딪혀 삶을 돌아보는 현대인과 남은 삶을 더 깊고, 더 아름답게 살기 위한 솔루션을 찾는 중년도 염두에 두었다. 너무 늦은 시작은 없다는 것을 알리며 하프타임이 필요한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이제라도 원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진정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행복보다는 성숙에 초점을 맞출 때, 주변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가슴속에서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내면의 소리를 들을 때, 행복한 삶으로 가는 첫발을 내디디게 될 것이다.

이병욱│대암클리닉 원장│

New Books

불편해도 괜찮아 _ 김두식 지음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外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제임에도 인권이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당장 내 문제가 아니면 살아가는 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이 차별받고 있지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이 무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누군가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하고 방심하는 바로 그 순간 인권 유린이 시작되고, ‘당장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남의 일까지 어떻게 신경 쓰나’하고 자꾸 넘어가다보면 어느새 그 일이 구조화되어 결국은 내 문제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경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인권감수성을 기르는 일이 필수적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일관성 있게 강조하는 말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것이다.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소수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창비, 380쪽, 1만3800원

아빠, 그것도 몰라? _ 웬덜 제이미슨 지음, 권기대 옮김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外
“아빤 왜 맥주를 좋아해?” “난 왜 맥주를 마시면 안 돼?” “송장이 뭐야, 아빠?” 저자는 쉬지 않고 퍼붓는 아이들의 질문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엉뚱하고 기가 막힌 질문이지만, 일일이 답변해주기로 마음먹는다. ‘뉴욕타임스’ 편집자라는 직업을 십분 활용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답변들을 받아 이 책을 엮었다. 이 책에 담긴 대부분의 질문은 어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황당하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이보다 더한 질문도 서슴없이 던진다. 다섯 살 안팎의 아이들에게 세상은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하얀 백지와도 같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에는 어른들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당신도 한때 호기심 많은 아이였지 않은가. 민음인, 360쪽, 1만5000원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 올레 _ 임후남 지음, 이재영 사진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外
엄마와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은 초등학교 6학년 이재영은 이렇게 말한다. “제주 올레길의 마음을 찍고 싶었다. 제주 올레길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움직인다.” 평생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온 엄마는 비로소 깨닫는다. 아들의 나이 열세 살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나이라는 것을. 비로소 아들이 훌쩍 자랐음을 확인한다. 엄마는 올레길을 걸으며 만난 아이의 모습과 그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가졌던, 이 땅의 엄마라면 모두 공감할 생각의 상념들을 풀어놓는다.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상에는 엄청 많다는 것을, 그 세상은 1등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1등이 아닌 수많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임을 조용한 목소리로 깨닫게 한다. 엄마 임후남은 고백한다. ‘아이와 함께 했지만 결국 나를 위한 여행이었다’고. 생각을담는집, 268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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