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Interview

“朴 정부 국민대통합 돕는 게 DJ 뜻 계승하는 일”

한광옥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朴 정부 국민대통합 돕는 게 DJ 뜻 계승하는 일”

2/5
▼ 2002년 대선 전엔 새천년민주당 당 대표도 했는데요.

“2년 가까이 대통령비서실장을 하다 2001년 9월 당으로 돌아와 당 대표를 했어요. 당시 아무도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추진한 게 정당 사상 최초로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거였어요. 당을 개혁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믿었죠. 처음엔 반대가 엄청났어요. 별의별 험한 말이 다 나왔지만 그걸 다 참아내며 두 달 동안 설득했죠. 그걸 보며 강운태 의원이 ‘생불(生佛)’이란 별명을 붙여주더군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국민경선제의 혜택을 누린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죠.”

▼ 30년 넘게 몸담았던 민주당의 후보가 아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건 뜻밖이었습니다.

“정확히 2012년 10월 5일 지지 선언을 했어요. 저에겐 1982년 국회에서 DJ 석방 등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정부 질의를 하기로 결단한 후 30년 만의 중요한 선택이었죠. 평생 나라를 위해 일해온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뭔가 결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후보로 나온 세 분 중에선 그래도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게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길이라고 판단한 거죠.”

▼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고민 많이 했죠. 당시 통일문제연구원이란 작은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새누리당 당사까지 거리가 불과 10m 정도였어요. 그런데 박 후보를 지원하려 당사까지 가는 게 참 힘들더군요. 민주당 대표까지 한 사람인데…. 열흘을 고민하다 결심한 거죠.”

동서화합 적임자

▼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국민대통합위원장이어서 남을 자극하는 이야기는 삼가고,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정치라는 게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 박 후보가 나라를 위해 일할 준비가 가장 잘돼 있었고, 나라를 위해서도 그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지지 선언을 하기 전에 박근혜 후보를 직접 만났습니까.

“당연히 만났죠.”

▼ 김용환 의원과 함께 만난 건가요.

“김 의원은 과거 DJP연합을 할 때 제 협상 파트너였어요. 1년 넘게 목숨 건 외줄타기 협상을 하면서 신뢰가 쌓였죠. 저보다 10년 선배지만 정말 신사예요.”

▼ 김 의원의 권유가 있었나요?

“김 의원은 저와 박 후보의 가교 노릇을 했다고 해야죠. 박 후보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지지를 결정한 것은 순수한 제 의지였죠.”

▼ 만났을 때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요.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특히 통일 문제, 지역균형발전, 국민통합, 인사 문제 등을 강조하시더군요. 과거 DJ가 강조했던 점이었어요. DJ와 박근혜의 철학에 같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지지의 바탕이 됐죠.”

▼ 박근혜 대통령과는 그때 처음 만난 건가요?

“대통령비서실장을 할 때 박정희기념관 설립을 추진하면서 만난 적이 있어요. 두 번째 만난 건 2004년 7월이었어요. 박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하고 동교동으로 인사를 왔어요. 천막당사 시절이었죠. 그때 ‘제 아버지 시절에 받은 상처와 고통에 대해 딸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과를 해서 DJ도 깜짝 놀랐어요. 박 대표가 돌아간 후 제게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돌아가신 분이 환생한 듯한 기분이었다. 사과의 말뿐 아니라 진지한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고요.”

“朴 정부 국민대통합 돕는 게 DJ 뜻 계승하는 일”

한광옥 위원장은 DJ를 모신 것과 박 대통령을 돕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의 소명이라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비서실장 시절(왼쪽), 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한 위원장.



2/5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朴 정부 국민대통합 돕는 게 DJ 뜻 계승하는 일”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