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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박주영 알제리전 손흥민 벨기에전 구자철 일낸다

홍명보號 ‘브라질 월드컵 16강’ 필승전략

  • 장원재 │축구칼럼니스트 drjang12@gmail.com

러시아전 박주영 알제리전 손흥민 벨기에전 구자철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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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이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린다.
  •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알제리,
  • 벨기에를 넘어 16강, 8강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 조별예선 세 경기에 대한 홍명보호(號)의 필승전략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러시아전 박주영 알제리전 손흥민 벨기에전 구자철 일낸다

2006년 월드컵 당시 서울 세종로를 가득 메운 응원 인파.

대한민국 vs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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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6월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 월드컵 H조 첫 경기를 벌인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러시아를 꺾거나 최소한 무승부라도 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이후 4-2-3-1 포메이션을 집중적으로 실험하고 다듬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포진은 러시아전에 대비한 맞춤형 전술이다. 그렇다면, 이 포진의 특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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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을 포백으로 할 것이냐 스리백으로 할 것이냐는 대표팀이 구성될 때마다 논란의 핵심이었다. 기본적으로 스리백은 맨투맨으로 방어하고, 포백은 지역방어를 한다. 실수했을 때 스리백은 단독돌파를 허용한다. 포백은 수비수 숫자는 많지만 한쪽으로 쏠리면 골을 쉽게 먹는다. 스리백은 상대적으로 수비수의 개인기량에 의지하고 포백은 선수 사이의 조직력에 기댄다.

박주호 낙마로 스리백 날아가

문제는 스리백 전술은 선수 체력소모가 막대하다는 사실이다. 수비수에 준하는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를 대거 보유하지 않고서는, 스리백으로 16강 이상을 항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 선수 중 이 기준에 부합하는 유일한 선수인 박주호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 탓에 홍명보 감독의 수비전술 사용 폭은 그만큼 좁아졌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스리백으로 4강을 달성했는데, 그가 3-4-3 포메이션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압도적인 체력의 확보’였다. 히딩크는 ‘대표팀 18개월간 합숙훈련’이라는,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시간과 전권을 부여받았다.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데도 한국은 미국 전 이후 수비진의 체력이 사실상 바닥나며 위태로운 항해를 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김진수-홍정호-김영권-이용으로 이어지는 포백 전술을 쓴다는 것은 수비진의 체력소모를 줄여 16강 이상을 바라보겠다는 의미다.

러시아전 박주영 알제리전 손흥민 벨기에전 구자철 일낸다

박주영 선수.

수비수 바로 앞엔 기성용과 하대성 혹은 박종우가 선다. 러시아의 공격을 봉쇄하는 1차 저지선이다. 러시아는 킥 앤드 러시(공을 차고 달리는) 스타일의 체력과 체격을 중시하는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땅 따먹기 하듯 잔 패스를 통해 야금야금 점유지역을 넓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전에선 공의 소유권이 불분명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성용과 하대성은 이런 50 대 50의 상황에서 공의 소유권을 우리에게 가져오는 공 위너(ball winner)의 역할을 해야 한다.

매번 월드컵엔 ‘그 선수가 부상당할 경우 작전 자체가 흐트러지는’ 대체 불가 선수가 있다. 2006년엔 최진철이었고 2010년엔 박지성이었다. 월드컵은 아니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공수 전환의 핵심인 와일드카드 선발멤버 홍명보가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했다. 허정무의 올림픽 사단은 준비했던 전술의 50% 이상을 단 한 번도 써먹지 못하고 사장(死藏)시켜야 했다.

이번 월드컵의 홍명보호는 백업 멤버의 기량이 고른 편이다. 그래도 대체불가 선수를 꼽자면 필자는 기성용을 들고 싶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우리의 볼 유효 점유율은 40% 초반일 터다. 전방으로 연결할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90분 내내 몸싸움을 하고, 패스의 낭비가 없는 가운데 달려가는 선수의 스피드에 맞춰 빠른 패스를 찔러주며 코너킥과 프리킥의 전담 키커로서 찬스를 만들어낼 세계적 수준의 선수는 지금 우리 대표팀에선 기성용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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